[기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 경남일보
  • 승인 2019.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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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숙(진주여자중학교 전문상담교사)
 
천미숙



참 많이도 변했다. 책상과 의자, 칠판이 있어야만 수업이 가능했던 교육현장은 이제 컴퓨터만 있으면 실시간. 쌍방 소통인 온라인으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바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인 ‘교실온닷’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과목선택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농.어촌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하면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남교육청도 작년에 이어 2019년 현재 타 시·도보다 3배나 많은 22과목, 27강좌, 230여명 참여인원으로 수요자의 교육열망을 적극 반영하는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이 온라인플랫폼은 4명~15명 정도의 소인수 학생들로 구성되며, 캠과 헤드셋만 있으면 언제든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은 경남 2군데의 스튜디오나 학교나 셀프스튜디오에서 타 지역의 학생들과 화상플랫폼을 통해 그룹토론과 화면과 문서, 미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퀴즈와 설문을 다양한 아이콘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실시간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나도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통한 자기이해 및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순수과학인 심리학을 개설하여 새로운 교육변화에 발을 내디디었다.

화상수업의 시작은 다양한 지역인 양산·사천·창선·산청·함안·거창·밀양 등 9명의 고2 학생들과 어색하게 출발하였다. 수업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관계지향적인 소통으로 1;1 코칭수업처럼 피드백이 가능하고 학생들도 토론실력을 키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 수업은 오프라인에 비해 학생들의 반응 없이 혼자 진행하는 수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형태이며, 서로간의 친밀감과 상호관계 형성 및 믿음이 수업의 질을 좌우한다. 또한 학생들의 사고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개방과 유머사용, 부드러운 미소와 정서적인 표현, 다양한 자료 제시는 필수였다. 인터넷과 유튜브의 일방적인 강의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쌍방소통 수업이기에 학습자 참여중심의 수업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온라인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설계자인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지지와 인정. 학습을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참여자를 이끌어 내는데 다양한 교수방법을 활용해야 하며, 토론의 촉진, 사고를 촉발하는 자발적 자기표현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데 역할을 다해야 한다. 결국 교감과 상호작용을 토대로 탐구공동체의 주체인 학생들을 창의적으로 이끌어 내는 교사역할이 큰 변수를 차지하는 것이다.

온라인공동교육과정 수업은 이제 새로운 교육혁신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미래지향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을 기르는데 디딤돌이 된 것은 분명하다. 나아가 ‘교육복지’와 ‘교육평등권’ 실현을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 기대한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단지 경험의 일부분으로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며, 이것은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는 없다.’

 

천미숙(진주여자중학교 전문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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