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외성 남문복원을 기대한다
진주외성 남문복원을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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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복원 및 성역화사업의 일환인 진주대첩광장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진주성의 규모와 외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배수구와 고려시대 토성에 이어 이번에는 외성의 정문인 남문의 기단석으로 보이는 유적이 발견된 것이다. 족히 천년을 아우르는 역사의 발자취로 보존과 복원의 소리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조규일시장도 이곳이 외성 남문 터로 확인될 경우 제대로 복원해 진주성과 남강을 조화시킨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주 외성 남문의 위치는 그동안 각종 기록과 문헌을 종합한 결과 진주교 인근 북쪽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발굴결과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 규모도 길이 15m, 너비4m에 달해 광장조성을 위해 수용한 토지의 경계와 거의 맞물린다. 기록상으로는 임진왜란 이후에 조성한 것으로 나타나 아마도 400년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진주성의 윤곽은 거의 드러난 셈이다. 이제는 의지를 갖고 제대로 복원하고 외침의 산 교육장으로, 역사의 현장으로, 남강의 경관과 어우르는 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일이 남아 있다.

차제에 진주성도 옛 모습과 임진왜란 지휘소로서의 가치를 북돋우기 위해 당시의 건물들을 복원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지금의 성내는 성역화에 급급한 나머지 모든 건물을 철거해 넓은광장과 정원 보습으로 가꾸어져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관찰사 건물인 선화당을 비롯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들에 대한 복원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진주성 성역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왕이면 성벽을 휘감는 북문 쪽의 전략요충인 해자를 복원하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 진주성 남문 유적의 발굴이 성역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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