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부전 시모에 간이식 김정희씨 화제
간 부전 시모에 간이식 김정희씨 화제
  • 김상홍
  • 승인 2019.04.2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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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당연한 일 했을 뿐”

간 부전으로 3년째 투병 중인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며느리가 있어 화제다.

합천군 율곡면 제내리에 사는 조경숙씨(69)와 며느리 김정희씨(46)가 그 주인공이다.

조경숙씨는 B형 간염 보균자이고 모자 유전되는 질환이라 아들 2명 또한 B형 간염 보균자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갑자기 몸에 힘이 없어 병원에 갔는데 낫지 않고 급성으로 악화되어 간경화와 간 부전으로 진행됐다. 병원으로부터 ‘간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은 뒤 가족들은 모두 조직검사를 받았다.

시어머니와 혈액형이 같았던 김 씨는 혹시나 하는 실날같은 희망을 걸고 조직 검사를 했다. 결과는 ‘이식가능’ 며느리 김 씨가 시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고 하여 빠르게 수술이 이루어졌다.

조 씨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먹어야하는 상태이나 간 이식 후 며느리의 지극정성 보살핌으로 현재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지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고, 며느리 김 씨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며느리 김정희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시어머니를 잘 모실 거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 성격이 밝고 좋아 시어머니와 돈독하게 지내고 있으며, 효심이 깊어 마을 주민들이 “미담을 알려야 한다”면서 칭찬이 자자하다.


김상홍기자

 

간 부전으로 투병중인 시어머니 조경숙씨(69)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며느리 김정희씨(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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