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15명 장기기증 등록…“기증 문화 확산 계기 되길”
“시의원 됐다고 장기기증 하라고 하네. 시의원 괜히 한 것 같다~.(웃음)”
29일 오전 11시 진주시의회 정문 앞. 장기기증을 약속한 시의원들이 한 두 명씩 모여 들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한 시의원의 유쾌한 농담 한마디에 금세 화기애애해 졌다.
진주시의회 박성도 의장을 포함한 15명의 의원들은 지난 19일 열린 전체간담회에서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후 이날 시의회 정문 앞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경남지부와 장기기증 희망 등록식을 가졌다. 이날 등록식에는 이상영 부의장을 비롯해 조현신, 서은애, 류재수, 서정인, 백승흥, 윤갑수, 박철홍, 제상희 의원 등 9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서약서함에 장기기증 신청서를 넣으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상영 부의장은 “장기기증 참여 공감대가 자율적으로 형성됐다”며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에 뜻을 모아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런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교부증을 배부 받은 의원들은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은애 의원은 “장기기증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머뭇거리는 시민들이 많다”며 “또 진주의 경우 타 시지역보다 희망등록률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재)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따르면 진주시의 경우 장기기증 운동이 시작된 이후 2017년까지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인구 대비 2.23%(7746명)로 인구가 10만 명 정도 적은 거제시(2.61%)보다 낮다. 이에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오는 9월 9일에 진주시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운동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며 진주시의회는 장기기증과 관련해 조례안 개정을 준비 중이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김종완 본부장은 “경남도의 경우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며 “기증 서약서에 서명을 하면 사후에 장기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또 반대로 본인이나 가족들이 기증을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기면 서약서가 없는 사람보다 빨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매년 1000여 명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있다.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조현신 위원장은 “장기기증 참여를 결정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주위에 힘든 이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고귀한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29일 오전 11시 진주시의회 정문 앞. 장기기증을 약속한 시의원들이 한 두 명씩 모여 들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한 시의원의 유쾌한 농담 한마디에 금세 화기애애해 졌다.
진주시의회 박성도 의장을 포함한 15명의 의원들은 지난 19일 열린 전체간담회에서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후 이날 시의회 정문 앞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경남지부와 장기기증 희망 등록식을 가졌다. 이날 등록식에는 이상영 부의장을 비롯해 조현신, 서은애, 류재수, 서정인, 백승흥, 윤갑수, 박철홍, 제상희 의원 등 9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서약서함에 장기기증 신청서를 넣으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상영 부의장은 “장기기증 참여 공감대가 자율적으로 형성됐다”며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에 뜻을 모아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런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교부증을 배부 받은 의원들은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김종완 본부장은 “경남도의 경우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며 “기증 서약서에 서명을 하면 사후에 장기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또 반대로 본인이나 가족들이 기증을 받아야 할 경우가 생기면 서약서가 없는 사람보다 빨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서 매년 1000여 명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있다.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조현신 위원장은 “장기기증 참여를 결정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주위에 힘든 이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고귀한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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