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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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9.04.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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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객원논설위원)
시(詩) ‘악(惡)의 꽃’으로 유명한 프랑스 천재시인 보들레르는 애주가였던 모양이다. 그는 노동은 일상을 풍요롭게 하지만 술은 일요일을 행복하게 한다며 술을 예찬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술과 싸우고 또한 화해하면서 살고 있다고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량은 가이 세계적이다. 요즘은 여성들도 술과 친해져 일상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 소주가 있다. 값이 싸 서민 술이 됐고 칵테일문화에 순한 소주가 출시되면서 대중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소주는 주정에 감미를 하고 물을 탄 희석식이 대종이다. 13세기 몽골의 쿠빌라이가 한반도에 진출하면서 전래한 그 소주와는 사뭇 다르다. 아직도 일부지방에선 소주를 ‘아락주’라 일컫는데 이는 원산지 아라비아어의 ‘증류’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몽골군이 유럽정벌 때 배워 전래한 술이 소주이다.

▶요즘 성인들은 소주 없이는 일상이 건조할 정도로 소주와 친하다. 소주가 없이는 사랑도 없고 대화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 소주 값이 또 오른다고 한다. 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부터 식당의 소주값이 병당 만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석유류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류세를 낮추듯 소주도 주세를 낮추는 조치가 필요하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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