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네 작은도서관
[기고]동네 작은도서관
  • 경남일보
  • 승인 2019.04.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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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건(동산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사)
고일건
국민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 친화적 도서관문화의 향상을 위하여 지난 2012년 작은도서관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경남에도 작은도서관이 444개 운영되고 있다. 규모는 33㎡~99㎡(10~30평) 정도의 아주 작은 도서관들이다. 장서도 5000권~2만 여권 정도 보유하고 있고, 매년 200~300권정도 신간을 구입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도서를 대출하고 있다. 도서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유급직원은 없는 곳이 많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원하여 도서관을 운영을 하고 있다. 시민들은 개방시간을 잘 숙지해 두었다가 도서를 대출한다든지 도서관에서 독서나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시민들이 이를 잘 활용하면 책 구입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각 가정에 책을 쌓아두는 공간도 줄일 수도 있다.

어릴적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성인이 됐을 때 고소득자가 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독서가 빈곤을 퇴치하고, 소득의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독서를 하는 노인들은 건강수명이 더 길다는 보고도 있다. 독서하는 노인들은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타인과의 대화와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나보다 어린 세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하는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맞는 자세는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한다고 한다.

미국 시카고대학은 노벨상 왕국이다. 지금까지 그 학교에서 수학(修學)하거나 교수나 연구원으로 재직한 9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대학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것은 총장인 허친스 박사가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재학 중 ‘고전 백 권을 읽지 않으면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는 ‘시카고 프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고전을 읽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영원불변하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러한 진리 탐구에 필요한 역할모델을 발견하도록 했다.

위대한 인물을 고전 속에서 만나 위대한 인간이 되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고전을 많이 읽게 한 성과로 시카고대학 동문, 교수 중에서 엄청나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작은도서관을 검색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작은도서관을 찾을 수 있다. 동네 작은도서관과 친숙해 지고, 고전을 많이 읽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보자.



고일건(동산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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