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관 힘 합쳐야 스마트공장 효과 생긴다
[기고]민관 힘 합쳐야 스마트공장 효과 생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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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희(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전문위원)
몇 개월 전, 세미나가 있어 부산을 방문 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큰일이네. 공장 가동률이 50%까지 떨어지고 있어….”

제조공장의 가동률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느 정도 심각한 지는 데이터가 없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지어낸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다만 진위를 숫자로 확인할 수 없기에 그냥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었다.

공장가동률이 제조업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동률이 일정 숫자 이하로 떨어지면, 수익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고정비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고정비는 생산의 증감에 관계 없이 고정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이다.

사실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고정비를 뛰어넘는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경쟁력을 끌어 올리고자 추진하고 노력하는 일인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품질 및 납기, 유연성과 같은 경쟁력도 같이 향상시키려고 하는 활동이다.

만일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스마트공장 프로젝트고 뭐고 별 볼 일이 없다. 고정비를 줄이지 못하면 회사는 점점 더 나쁜 수익구조의 수렁에 빠질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해서든 일단 공장을 돌릴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수주를 늘리는 것이다. 국내에서 수주를 늘리는 것이 어려우면, 해외로 눈을 돌리고, 가방 싸서 나서서라도 수주를 늘리기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

수주를 늘리기 위해서 바겐세일이라도 해야 한다. 제조업이라고 바겐세일 못할 것도 없는 것이다. 필요하고, 가능하다면 시장에 나가서 바겐세일을 해서라도 당장 물량을 늘리는 활동이 지금 필요하다.

기업들은 종종 정부를 바라보면서 불만도 이야기 하고, 이런 저런 도움을 청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죽기 살기로 더 앞장서고 나서야 한다.

물론 정부도 기업을 도울 길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정부가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정부가 사는 물건의 양을 늘리는 것과 기업들 보증을 서 주고 돈을 쉽게 빌리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 말고도 더 있다. 해외로 수출이 가능하고 허용되는 제품이라면 해외시장을 잘 개척하는 단체, 예를 들면, KOTRA와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외시장 물량이라도 늘리는 것이다.

사실 두드리고, 구하고, 찾으면 열리게 되어 있다.

KOTRA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일에 있어서 두 번째 가라고 하면 서러워하는 물건 잘 파는 조직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맞춤형 수출지원,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우리 상품 구매를 원하는 해외파트너와의 상담지원도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사업과 스마트산단 사업으로 지역 경제의 돌파구를 열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정부 경남도와 이 지역의 기업들이 추진할 수 있는 일에 바로 이런 일들이 있다.

지금은 기업, 정부, 정부산하단체 할 것 없이 수주를 더 적극적으로 확보할 때이다. 이를 통해서 스마트공장 프로젝트의 선순환구조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결국 스마트공장이란 것이 생산성 싸움이고, 안정화된 품질 전쟁이라면, 공장을 돌릴 수주 물량의 증가는 이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총알과 같은 것이다.

고정비를 뛰어 넘는 적정 수준의 공장 가동은 필요불가결의 스마트공장의 성공 요건이다.

 
한석희(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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