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속도 2배 빠른 백합나무, 경제가치도 2배
생장속도 2배 빠른 백합나무, 경제가치도 2배
  • 최창민
  • 승인 2019.04.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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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6m 성장…조경수 적합
목재가치·탄소흡수도 높아
나무에서 피는 튤립 모양의 꽃 때문에 튤립트리로 불리는 백합나무가 국산재의 자급률을 높일 경제 수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진주 월아산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 식재된 20년생 백합나무의 부피생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 다른 수종들보다 약 1.5∼2배 정도 빠른 생장량을 보인다고 밝혔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림에서 자라는 일반 용재수종의 평균 연간생장량은 소나무가 4.0㎥/ha이며, 잣나무와 상수리나무는 각각 4.4㎥/ha와 4.9㎥/ha이다. 또한 잘 자라기로 유명한 낙엽송의 평균 연간생장량은 6.7㎥/ha이다. 이에 비해 백합나무의 연간생장량은 9.9㎥/ha로 다른 수종보다 매우 빠르게 생장해 경제수종으로 가치가 높다.

백합나무는 북미 원산으로 최대 36m까지 자라며, 수형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조경수로도 적합하다. 백합나무로 만든 목재는 밝은 노란색에서 노란빛이 감도는 녹색을 띠는데 가구재, 합판 패널, 종이, 목공제품, 상자 및 나무상자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또한 백합나무는 밀원수와 탄소흡수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개화 기간은 아까시나무보다 두 배가량 길고, 우리나라 20년생 백합나무의 꿀 생산량은 1.8kg/본이다. 이는 20년생 아까시나무(2kg/본)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제성 측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백합나무 30년생 한 그루당 연간 탄소흡수량이 6.8(탄소 ton)으로 같은 수령의 소나무(4.2), 낙엽송(4.1), 잣나무(3.1), 상수리나무(4.1)보다 적게는 1.6배, 많게는 2.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질의 목재와 영양만점 꿀을 얻을 수 있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까지 탁월한 팔방미인인 셈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백합나무는 빨리 자라고 탄소흡수량도 많으며 밀원수로도 활용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난 수종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시험림에 식재되어 있는 백합나무의 생장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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