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그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그녀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2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카시-그녀


첫인상은 고급 와인

알아 갈수록

잘 익은 장맛이 나는

속 깊은 사람

-김종순



지금 내 옆에서 여생을 함께 해주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다본다. 깊어지는 주름 속으로 세월의 무게가 아담하게 늘어가고 있다. 한때 그녀의 첫인상은 마치 와인처럼 달콤하고 목련처럼 우아했다. ‘숭고한 사랑’의 꽃말을 가진 자목련의 붉은 낯빛처럼 참으로 눈부셨다.

목련! 일억 사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의 지층에서 화석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고대식물 중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식물이다. 그 목련 아래에는 속내를 보이지 않고 묵묵히 숙성의 길에 들어선 장독이 있다. 영상에서의 대비가 돋보이는 디카시다. 따라서 디카시에서 문자는 시인 자신의 마음이 투사되어 있으며 짧은 문장과 사진이 만나 은은한 감동을 유발하게 된다. 무슨 비밀의 말이라도 하는 듯 하여 창을 열어 엿듣고 싶은 풍경이지 않은가./ 시와경계 편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