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라
거창국제연극제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라
  • 이용구
  • 승인 2019.05.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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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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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민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온 거창국제연극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집행위원회와 거창군이 또 다시 군민을 향해 ‘촌철살인극’을 펼치고 있다. 군민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이유다.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매와 관련한 계약서를 놓고 거창군과 집행위 간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군민들은 어떻게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을 사고팔 수 있는지부터 의문의 눈초리다. 군민들이 그동안 20여 년을 희생하며 일궈온 거창의 명품 연극제인데 주인과 손님이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에 대해 기가 막힐 지경이라는 목소리다.

거창YMCA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연극제를 사유물로 여기는 집행위원회는 연극제가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것이 아니라 거창 군민의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명하지 못한 보조금 집행으로 온갖 구설에 오르고 거창군과 운영권 대립을 넘어, 다시 거액의 상표권 매입 금액으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군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거창군 역시 ‘우이독경’ 행정을 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군민들의 문화자산인 축제를 돈으로 팔아 이득을 보려는 적폐가 칼춤을 추고 있다. 군민들은 그동안 세금의 지원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거창국제연극제는 군민 모두의 자산인 만큼 상표권 매입은 군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그런데도 막대한 세금을 다시 들여 상표권을 사들인다는 것은 마치 적폐와도 같은 모순의 파노라마를 보는 것과 같다.

거창군도 군민의 감정을 무시하는 무모한 행정 탓에 군민들로부터 극렬한 질타를 자초하고 있다. 군민들은 스스로가 일궈낸 명품축제를 거창군만 믿고 맡겼던 것에 대해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긴 꼴이 됐다며 우려를 표하며 분노하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를 놓고 사고 팔려는 논리를 만들어 진행하려는 것은 명쾌함보다는 분명 불순함이 앞선다. 거창군은 한순간의 판단 실수로 백년대계를 거스르는 판단을 한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군민들은 지금 여실히 목격하고 있다.

거창군은 하루빨리 군민갈등을 해소하고 무엇이 진정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군민들이 거창군의 지혜를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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