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창원바다 전체를 개항하는 ‘제2의 개항선언’
[기고]창원바다 전체를 개항하는 ‘제2의 개항선언’
  • 이은수
  • 승인 2019.05.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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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창원시 근현대사기념사업위원회 근대개항분과위원장)

 

마산항은 1899년 5월 1일 성진, 군산항과 함께 개항했다. 올해는 마산항이 개항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창원시가 이를 기점으로 창원바다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표명했다. 마산에 터를 잡고 바다를 보면서 살아온 필자로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지난 4월 29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이하여 '마산항 제2의 개항 선언'을 하였다. 동북아 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관광도시 3대 전략으로 부산과 인천에 버금가는 동북아 신해양도시로 대전환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그간 창원바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중앙정부와 경남도 정책에서 창원바다를 방임해 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간 항만 개발이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창원시가 주체적으로 해양 권리를 되찾겠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창원시는 해양부분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뜻으로 이번에 제2의 개항선언을 한 만큼 의미는 남다르다. 마산항이 120년 전 개항할 때는 상선에 의한 물류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2의 개항선언은 물류는 물론 신산업, 문화, 관광을 아우르고, 전 분야로 확대하면서 세계와 소통하는 신해양 거점도시로 항해를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창원시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마산, 창원, 진해시가 통합하여 새로운 창원이 된지가 9년이 되었다. 마산항 개항 120주년이라고 하여 마산만에 대한 비전만 제시해서는 106만 도시 창원이 동북아 해양메카로 대전환은 요원하다. 이번 기회에 허성무 시장은 과거 마산항에 한정하지 않고 마산만과 진해만이 함께 발전하는 통합창원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제2신항이 본격화 되면 물류의 중심이 될 진해만은 동북아 최대 물류 허브항만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마산만은 매립과 개발이 아닌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여 마산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또한 푸른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등 시민여가 항만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1960년 공업화 이전 마산만은 서울 피서객을 위한 특별열차가 운행될 정도로 청정 바다로써 명성을 떨쳤다. 발표 내용에는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와 피복정화 사업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서 옛 푸른바다 마산을 시민에게 돌려준다고 약속했다.

바다를 복원함과 동시에 푸른바다를 바라보면서 글로벌 항만 비즈니스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항만 비즈니스 타운 설립도 검토하겠다고 한다. 곧 위용을 들어낼 마산로봇랜드는 물론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해양신도시 또한 발맞춰 속도를 내겠다고 한다.

마산항이 가진 역사성을 고려하여 ‘근대항만 역사관’도 건립해 개항도시로써 정체성과 자부심도 고양시킨다고 하니 퍽 다행이다.

특히 마산만에는 신월영대를 짓고 신라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학덕을 세계화 시켜나가고 진해만에는 초대형 이순신 동상을 세우는 등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복원하고자 한다. 창원시가 당면한 문제들을 창원바다를 중심에 두고 권역별로 균형을 맞추고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제2의 개항선언은 마산만과 진해만을 포함하여 창원바다 전체를 품어야 한다. 120년 전 개항한 마산항이 근대화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원바다 전체의 개항이 필요한 실정이다. 창원바다 전체의 문호를 개방한 해양도시 창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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