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착공이 농업을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착공이 농업을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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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진주시의원)
서정인 의원

 

드디어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신축공사가 문산읍 일원에서(사업비 417억원, 부지면적 7만 7688㎡·2만 3000평)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일에 첫 삽을 뜬다.

농업기술센터 착공식을 축하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질 우리 농업 정책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신축될 농업기술센터에는 사무동, 교육동, 연구동, 농기계임대사업소, 농업인회관, 유리온실, 실증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곳이 국민의 생활 트렌드와 식생활 변화, 그리고 새로운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야전 사령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과는 별개로, 지난 시절 진주시 농업정책들이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하는 시민들도 다수 있다. 새 시장이 취임하고 농기계임대센터개소, 농산물공동브랜드개발, 영농폐부직포처리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실상 진작했어야 할 사업들이다. 8곳의 상습침수지역 해소를 위한 대·소규모 배수개선사업은 아직도 예산 확보가 요원한 상태이고, 단목지하수함양사업은 무리한 행정으로 시간을 끌다 사실상 농민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농식품박람회는 진주시의원들의 정산 잘못에 대한 문제 제기로, 결국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농식품박람회는 그 일이 있은 이후에 예산 규모가 반 토막(2015년 약 45억, 2019년 약 20억)이 돼, 예산을 아끼기 위한 의원들의 지적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문제 제기는 오히려 농업 관련 사업들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절반의 예산에도 처음과 같은 수준으로 농식품박람회 행사를 계속 이어온 원동력은 바로 발로 뛴 공무원들의 노고였다. 앞으로 우리 농업은 신선농산물 수출 1등 도시의 위상을 계속 유지하면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시키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데 농업시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새롭게 시행되는 진주시 농업시책을 살펴보면 이미 언급했듯이 농기계임대센터 4곳을 개소하고 93개로 난립되어 있는 농업 브랜드를 통합해 진주시농산물공동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진주시푸드플랜(지역 먹거리 종합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은 영농비용 축소와 농산물 가격 안정화에 직접 연관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들이다. 새로운 사업들은 많은 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건물만 지어 놓고 인력이 부족해 계획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모든 것이 그렇지만 사업의 성공은 사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을 춤추게 하려면 먼저 공무원을 춤추게 해야 한다.

벌써 농업기술센터 각 과마다 업무 폭주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이야말로 농업기술센터의 착공을 계기로 새 시장의 새로운 농업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진단을 통한 신규 과(課)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직 공무원이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가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 전문성도 없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인사와 승진은 결국 공무원들의 손과 발을 멈추게 한다. 공무원이 멈추면 시정이 멈추고, 시정이 멈추면 진주가 멈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정인(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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