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양파산업, 기후변화 제대로 읽어야
[농업이야기]양파산업, 기후변화 제대로 읽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8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태(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농학박사)
이종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이종태(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농학박사)

 

양파는 2018년 기준으로 2만 6418㏊의 재배면적에서 152만 1000t을 생산하였다.

양파 재배면적은 해마다 차이는 있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양파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여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5~30㎏으로 세계에서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으며, 우리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귀중한 채소이다.

양파 생산 농업인에게는 귀한 소득 작물이고 소비자에게는 웰빙 채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으로 인하여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심하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다. 하늘에 있는 해와 구름이 빛과 비를 내려주기 때문에 농작물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빛과 비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농사일은 1차 생산자라 할 수 있는 식물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에 해와 구름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해와 구름은 하늘에서 내려오지만 항상 일정하지가 않다.

근년에 와서 대기 속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작물 생산 방식이나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양파는 주로 남부지역이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중부지역으로 재배지역이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 전북, 충남, 경기 등 중부지방으로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양파의 생육기간은 여름철인 7월과 8월, 2개월을 제외하고, 거의 10개월에 이르기 때문에 기상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양파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인과 그에 따른 작물의 피해 양상을 보면, 파종기와 육묘기간 동안에 태풍으로 인해 묘상이 침수되거나 습해를 받고, 고온으로 인하여 종자의 발아가 불량해지거나 모잘록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잦은 비로 인하여 습해와 세균병, 노균병 등의 병해 발생을 유발한다.

정식시기에는 강수량과 강수 빈도에 따라서 정식작업이 늦어져서 뿌리의 활착이 불량해지고 서릿발 피해를 많이 받기도 하며, 늦가을과 초가을 동안에 고온이 되면 묘가 과다하게 생장하여 분구와 추대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초겨울 날씨가 너무 추우면 뿌리 활착 및 초기 생육이 불량해지고, 그로 인하여 월동기의 서릿발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월동 이후, 초봄에 잎이 자라는 동안에 비가 자주 내리거나 많이 내리게 되면 습해와 노균병, 잎마름병 등 병해를 확산시킨다.

구 비대기의 고온과 가뭄은 구의 비대를 불량하게 하여 수량을 감소시키고, 구 비대 후기와 수확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 일조량이 부족하여 구의 비대가 원활하지 못하게 하며, 수확작업이 늦어지거나 저장병해를 조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구가 크고 품질이 좋은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날씨에 잘 대처해야 한다.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서 여러 가지 장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육시기별로 날씨 예측에 귀를 기울여서 피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이종태(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재배이용담당 농학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