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논의 주목한다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논의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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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진주에 있는 국립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합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양 대학은 최근 각각 실시한 구성원 대상 통합논의 찬반 투표에서 찬성비율이 60~70%를 기록했다. 이번 의견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양 대학교는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대학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의견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양 대학의 구성원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 대학의 생존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학 간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일부 동창회의 반대도 있지만 양 국립대가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일단 반갑다. 지금 지방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등 갈수록 힘에 겨운 신입생 충원, 수도권 대학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는 교육 환경 등 본질적인 고민을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정부의 구조개혁 압박이 아니어도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변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양 대학 통합은 교육과 연구 경쟁력 강화, 행정인력 확충 등으로 대학 브랜드를 높이는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통합추진위에서는 통합대학 교명,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 등 캠퍼스 배치, 유사동일학과 등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특성화 전략, 학내 구성원 신분보장 등을 포함한 통합대학교의 비전과 발전목표, 추진전략을 담은 통합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최대 난제는 통합논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질 여러가지 이견들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에도 지적했듯이 통합논의가 주도권 다툼이나 흡수논쟁으로 재연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양 대학이 당위성에 동의한 이상 대승적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지혜와 결단을 보여주길 바란다. 통합논의가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대 한다. 통합추진위는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명문 국립대로 발전시킨다는 분명한 미래 비전을 가져야 한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합논의를 지역에서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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