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진주이전’ 지역 감정싸움 되나
‘도청 진주이전’ 지역 감정싸움 되나
  • 이은수 기자
  • 승인 2019.05.09 21:1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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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일부단체 “창원특례시 되면 도청 진주 환원”
백승규 창원시의원 “동의 못해 쟁점화해선 안돼”
“비효율 서부청사 창원으로 되돌려야” 역공
진주지역 한 시민단체가 제기한 ‘도청 진주 이전’ 주장에 대해 창원지역 시의원이 공식 반발하는 등 도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지역감정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백승규 창원시의원은 9일 시의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경남도청 진주 이전요구’를 정면 반박했다.

백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창원의 특례시 지정에 동의한 만큼 도청과 향후 창원특례시가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성이 줄어들어 경남도청 소재지를 진주로 환원해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 창원시에서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은 광역시 승격이 아니다. 기초자치단체 레벨에서 도시규모에 맞는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례시를 주창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더 이상 맞지 않은 옷을 입고는 남부권 국토균형발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없고, 결국 이는 경남권 전역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질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허성무 시장이 들어와 이제서야 도시규모에 맞는 자치권 형태를 찾아가는 지금, 도청이전을 쟁점화시키려는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끝으로 “서부청사의 경우 홍준표 전 지사가 진주로 옮긴 것으로 도청이전에 앞서 행정관청 이분화로 비효율을 초래한 서부청사부터 다시 창원으로 되돌리는게 맞다. 도청이전을 쟁점화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창원지역 시의원의 경우 진주지역 특정 단체가 도청 진주 이전을 들고 나온 것은 순수하지 않은 정치적 의도가 깔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이 단체를 주도하고 있는 인사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마하여 낙선한 것을 들어 ‘선거용’ 포석일 수도 있다는 정치적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진주혁신포럼(대표 갈상돈)은 도청 진주 이전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8일 100만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지정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도청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진주로의 도청 이전 요구가 본격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상돈 대표 겸 도청 이전 추진위원장은 “6월 중에 도청 이전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도청 이전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가고, 문재인 정부-김경수 지사 임기 이내에 도청 진주이전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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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 왜 진주에 있어야 하나? 2019-05-12 10:23:18
전라남도: 도청 목포, 혁신도시 나주 / 경상북도: 도청 안동, 혁신도시 김천 / 충청남도: 도청 홍성, 혁신도시 없음(세종시)

100년 전 도청이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경남의 모든 것을 독점해야 한다는 지독한 이기주의의 도시. 도청 이전은 다른 지자체의 선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진주를 제외한 다른 도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진주에는 도청보다 정신병원이 필요하다 2019-05-11 12:36:44
100년 동안 도청 주세요 징징거리는 정신병자들을 감호 수용할 시설이 필요하다. 서부청사 사천으로 이전시키고 거기 정신병원을 만들어서 격리 수용해야지. 안인득 같은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진주 사정을 고려할 때 진주는 도청보다 정신병원이 더 시급하다

서부청사 사천 이전이 먼저다 2019-05-10 22:25:35
광역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닌만큼 도의회에서 창원 지역 의원의 반대를 거스르는 건 불가능하고 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다.

그보다 혁신도시 수혜를 입고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발전도시 진주가 균형발전을 위해 사천에 서부청사를 양보하는 것이 순리다. 그 자리에 다시 진주의료원을 개원하는 것이 100만 서부경남 발전의 최선이다

지랄마라 2019-05-10 21:57:45
도청과 같은 레벨의 행정조직은 누구 대가리 속에서 나온 생각이야? 여전히 도의 지휘 감독을 받는다고 지방자치법에 명시되어 있는데? 전국 어디에도 혁신도시와 도청신도시 동시에 챙겨간 도시는 없다. 아주 지역 이기주의로 가득 차서 앞뒤 분간이 안 가지?

진시민 2019-05-10 17:13:47
창원시가 특례시로 승격되면 도청과 같은 레벨의 행정조직을 구성하기 때문에 지금의 경남도청은 낙후된 진주시로 이전 및 환원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진주에 있던 도청을 전두환이가 아무생각없이 도청을 창원으로 주고난뒤 창원은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진주는 가난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창원에 도청과 특례시가 같이 공존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진주시민은 총단결하여 이번에는 도청을 환원해와야한다. 없애야 할 창원시의 도의원 시의원들이 남의 사정을 전혀모르고 계속 자기집만 배부르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가난하고 낙후된 동네(진주)에 주는 것이 배가 아픈것이다. 홍준표 지사가 강조한 가난한 진주에 하나주는 것이 뭐그리 반대를 하는냐 하는 어록이 생각난다. 반드시 진주로 오도록 진주 및 서부권 경남 주민들은 단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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