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주남가람수학축제愛 빠져들다
[기고]진주남가람수학축제愛 빠져들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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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호 (진주수학체험센터 센터장)

 

첨단기기로 생활 면면이 자동화되어 가는 고도화된 미래정보사회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은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수학은 자연현상과 사물, 인간의 활동에 질서와 규칙을 정의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핵심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교육은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으로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진주수학체험센터에서는 체험·탐구형 수학 활동으로 수학의 재미를 알아가는 ‘2019 진주남가람수학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수학을 경험 해보고 원리를 생각하며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켜 수학 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수학으로 진주나누기’ 부스 체험을 통해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이해하게 된다. 진주의 행정구역을 생성점으로 서로 연결하여 선분을 그리고 이 선분의 수직이등분선을 그려가면 수직이등분선을 변으로 하는 다각형이 만들어지면서 면이 다각형들로 분할된다. 이 다각형이 ‘공간 분할에 있어 최소의 공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보로노이 다각형’이다. ‘보로노이 다각형’은 자연이 선택한 효과적인 공간 나눔 전략으로, 세포 구조와 곤충 날개의 무늬 등에서 찾을 수 있고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가는 최단 경로를 찾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 포스터도 이러한 원리를 담아 진주 지도를 보로노이 다각형으로 분할한 이미지로 제작되었다.

수학 축제는 이렇듯 다양한 수학적 성향을 가진 체험자들에게 다양한 영역의 수학 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수학체험부스는 도내·외 초·중등 교사가 학생 동아리와 함께 수많은 시도와 연구 끝에 만들어낸 수학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 되는데 체험부스를 준비하는 한 교사는 위상퍼즐을 연구하고 이를 김시민 장군 퍼즐로 도안하여 체험자 수만큼의 양을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하며 밤을 새기도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수학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즐기기를 바라는 진심어린 마음에 경외심이 드는 대목이다. 축제는 이러한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으로 준비되는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를 준비하면서 체험자들이 수학적 원리를 익히고 새로운 수학 흐름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수학을 즐기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수학 체험 실적만을 담아가는 아이와 체험이 즐겁고 수학이 재미있어서 자유롭게 체험하는 아이의 표정은 다르다. ‘단 한마디의 말로도 평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에서 얻은 수학 경험이 평생을 벗할 수학과 친해지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심현호 (진주수학체험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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