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가시(김승희)
눈먼 손으로 나의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었어
가시 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장미 꽃이 피어난다 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수 있을까
장미 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요
눈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 투성이를 지나
장미 꽃 을 기다렸네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송이의 장미 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주오
삶은 가시 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 인가를.
------------------------------------------------------------
아름다운 것에는 가시가 있는 건지,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가시가 있는 건지, 아님 공존 속에서 생존을 인내하고 치열한 삶 자체가 아름다운 것 인지, 지금 5월의 담장에 붉은 장미가 만발하다, 생채기와 가시투성이의 내 삶은 언제 장미 한 송이를 피워 올릴 것일까, 피워 있는 것일까, 잔인한 계절이다.(진주예총회장))
눈먼 손으로 나의 삶을 만져 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었어
가시 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장미 꽃이 피어난다 해도
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수 있을까
장미 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요
눈먼 손으로 삶을 어루만지며
나는 가시 투성이를 지나
그의 몸에는 많은 가시가 돋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한송이의 장미 꽃도
보지 못하였네
그러니 그대 이제 말해주오
삶은 가시 장미인가 장미가시인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인가
또는 장미와 가시 인가를.
------------------------------------------------------------
아름다운 것에는 가시가 있는 건지,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가시가 있는 건지, 아님 공존 속에서 생존을 인내하고 치열한 삶 자체가 아름다운 것 인지, 지금 5월의 담장에 붉은 장미가 만발하다, 생채기와 가시투성이의 내 삶은 언제 장미 한 송이를 피워 올릴 것일까, 피워 있는 것일까, 잔인한 계절이다.(진주예총회장))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