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설비 활용으로 경제회생과 안전한 국민 삶을
담수화설비 활용으로 경제회생과 안전한 국민 삶을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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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용(객원논설위원·경남발전연구원 연구원)
도내 두산중공업(두중)이 정부의 원전산업 중단정책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관련 280여 업체를 포함하면 고용과 매출 감소에 기업 유지조차 버거워하는 등 창원과 경남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되고 있다. 원전정책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지만 당분간 어렵다면 업종전환과 재구조화를 업계, 지자체와 정부 공히 모색해야 한다. 두중은 오래 전부터 원전과 같은 전력플랜트 외에 담수설비에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해 왔고, 물이 부족한 모래사막의 중동 각국과 칠레 등에 젓줄을 공급해왔다. 해수담수화기술이란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차제에 이 기술을 활용한 경제회생과 국민의 복리증진전략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부산 기장군에는 원전 냉각수와 생활용수 공급이 주 임무인 해수담수화시설을 약 5년 전에 완공해 놓았다. 두중이 보유하고 건설한 담수기술이 워낙 뛰어나 물 자체의 질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요자들이 자연수 대비 인공물 이용을 꺼리고 있어 가동도 못하고 있다. 기업이미지와 국고손실도 크다.

담수설비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중이 갖는 담수화기술을 해안을 끼고 기 조성된 산업단지 근처나 지난번 강원도 산불지역처럼 비상시 물 부족이 심한 곳, 동하절기 구분 없이 상습적 가뭄재난 지역, 농업이나 산업용수 및 수돗물을 필요로 하는 지역, 그리고 물 부족이 상시 가중되는 크고 작은 섬 등에 지역별 규모를 적정하게 시설을 설치하고 이용하는 안이다. 전국에 수백 곳이 대상일 수가 있다. 담수설비로 바닷물을 활용하여 민물로 바꾸되, 이 물을 수요자가 기피하므로 다시 자연으로 보내어 자연정화수로 전환하여 이용하자는 것이다. 생산된 민물을 관을 통해 일정 계곡을 낀 산등성이로 옮기고(심야 유휴전기 활용) 산등성이 정상부근 여기저기에 스프링클러를 이용, 비처럼 쏟아 부으면 상당량은 지하로 흡수되지만 계곡 개울에 머잖아 자연 정화된 물이 흘러내릴 것이고, 이를 다시 저수하고 정제하여 산업, 생활용수나 수돗물로 이용하는 방안이다.

기대효과는 엄청나다. 우선, 현재 어려움을 겪는 두중을 비롯한 도내외 기업에게 수백 개의 담수화설비 건설수요를 안겨준다. 모델이 성공한다면 물 부족을 겪는 해안을 가진 섬나라나 지구촌 각국에 인기의 수출상품이 되면서 도내 제조업은 물론 국가경제의 효자로 거듭날 수 있다.

작게는 지난번 산불지역처럼 메마른 재난가능지에 사전 물 공급으로 피해를 줄이는 자연방재시스템이 저절로 구축될 수도 있다. 사철 물 공급을 받는 산림지역은 꽃과 산채류, 약초와 목재생산 등 산림업 육성이 가능하고, 국토 녹화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물 확보를 위해 가정이나 기업, 농지나 산업, 관광지나 레저시설 할 것 없이 파내려간 지하수 개발을 막고 지하를 보존함으로써 난개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도 있다. 이상기후 확산으로 과거 하절기 중심에서 사계절로 퍼져가는 비정기적 가뭄피해를 사전 차단하고 예방하는 등 안전대책도 가능하다.

물 부족임에도 자연수를 식수와 산업용수로 공히 사용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식수는 자연수로 산업용수는 담수전환정화수로 대체하는 정책전환을 꾀해야 한다. 사계절 푸르른 국토를 만들어 자연자원의 보고(寶庫), 관광자원화 추진 그리고 온 국민의 풍요와 안정을 이루고 기후온난화를 막아 세계 속에 견고한 선진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송부용(객원논설위원·경남발전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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