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고, 승산 허완구 회장 기념비 제막
진주여고, 승산 허완구 회장 기념비 제막
  • 박철홍
  • 승인 2019.05.13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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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유지 이어 33년간 장학금
교사 신축에도 사재 100억 기부
동창회, 부인과 명예 졸업생 추대
진주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린 지난 12일 학교 교정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생전 진주여고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승산 허완구 회장(1936~2017년)의 기념비가 제막됐다.

제막식에는 허완구 회장의 부인인 승산나눔재단 김영자 이사장, 아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딸 허인영 ㈜ 승산 대표이사 등 일가 친·인척과 이 학교 동문들이 참석했다.

기념비에는 ‘승산 허완구는 부친이 주도해 세운 진주여고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 학교의 전 교정을 새롭게 설계 건축했고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속했다…남을 돕되 드러내지 않았고…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적혀있다.

생전 허완구 회장은 선대의 유지를 받들어 진주여고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33년간 학생 1000여 명에게 장학금 10억7000만 원을 전달했다. 허 회장 일가는 이날도 학생 30명에게 장학금 4300여만원을 전달했다.

허 회장은 1991년 사비 100억 원을 들여 지금의 진주여고 교사를 신축했다. 애정을 쏟아 가꿨던 나무들도 학교 교정에 옮겨 심었다. 1995년에는 체육관인 일신관을 지어 기증했다. 2017년 허 회장의 운구행렬이 지수면 선영으로 가기 전 진주여고를 들렀을 정도로 그의 삶에서 진주여고는 큰 부분을 차지했다.

부인인 김영자 이사장은 “남편은 생전에 ‘승산나눔재단’이라는 이름까지 직접 정하고 진주여고 장학사업을 계속하길 원했다”며 “남편의 유지를 이어 장학사업을 오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주여고 동창회는 고마움의 표시로 허 회장과 김 이사장을 명예 졸업생으로 추대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진주여고 교정에 있는 승산 허완구 회장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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