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의 건강이야기]숨쉬기 힘든 고통, 천식
[김현식의 건강이야기]숨쉬기 힘든 고통, 천식
  • 경남일보
  • 승인 2019.05.14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하고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심한 시기는 천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힘든 기간이다. 천식은 질환의 경중에 따라 간헐적인 마른 기침정도의 경미한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기관지 수축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협 받을 수 있는 급성악화로 발전할 수도 있는 다양한 임상경과를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최근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그 유병률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 환자 개인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질환의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평소에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경미하더라도 환절기, 미세먼지, 꽃가루등의 외부의 자극이나 감기등의 상기도 감염에 의하여 급성악화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그 치료와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천식의 증상 ?

천식은 가장 흔한 만성 기도 질환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좁아지고 가래 등의 분비물이 늘어나게 되면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고양이 숨소리), 가슴 답답함, 기침과 같은 증상이 유발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은 연중 특정시기에 발생하고 운동, 스트레스 시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계절이나 악화인자에 따라 악화, 호전을 반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 악화인자 ?

천식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유전적으로 천식 유발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 건조한 공기, 꽃가루, 미세먼지, 운동과 감기 등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에 감염되면 급성악화가 발생하기 쉽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담배 등의 다양한 항원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진단은 ?

3주이상 지속되는 마른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천명음 등의 대표적인 천식 증상이 반복된다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감기를 자주 앓거나 감기에 한번 걸리면 한두 달은 기본으로 고생한다면 이 또한 천식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다. 성인의 경우 천명음(쌕쌕거림, 고양이 숨소리)을 본인이 느끼거나 의사가 청진기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면 천식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폐활량 검사를 통하여 기도가 과민하게 수축하는지 혹은 확장되는지를 통하여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기관지 수축유발검사, 기관지 확장제 반응검사, 운동 유발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상인에 비해 과도한 폐기능의 변동성을 확인한다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의사소통과 객관적인 검사 용이하지 않은 5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 혈액검사를 통하여 특정항 체(IgE)를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치료는 ?

천식의 치료목표는 최소한의 약물치료로 천식조절상태에 도달하며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증상회복과 급성악화의 재발을 예방하는 약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요법이 있으며 원인요인과 환경을 일상에서 피하는 회피요법이 있다. 또한 원인물질이 확인된 경우라면 장기간에 걸쳐 환자에게 소량씩 투여하여 알레르기 경향을 개선하는 면역요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무엇보다도 기관지 흡입제 치료라 하겠다. 피부에 생긴 작은 부위의 염증을 피부연고로 치료하는 것처럼 기관지에 직접 분사할 수 있는 흡입제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로 평가된다.

● 예방법은 ?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평소에 흡입제, 약물복용 등을 잘 복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요즘과 같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즉시 옷을 갈아입어서 원인물질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운동 유발천식의 경우 운동 15분전에 기관지 확장제를 소량 사용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흡연은 가장 나쁜 원인이므로 즉시 금연하도록 한다.

매년 5월 두 번째 화요일은 세계천식기구(GINA, Global Intiative for Asthma) 가 천식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을 높이고자 제정한 세계천식의 날이다. 천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바른 치료가 합쳐진다면 천식의 고통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김현식(바로마디 정형외과내과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