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도 ‘군세권’을 만들어 보자
진주에도 ‘군세권’을 만들어 보자
  • 정희성
  • 승인 2019.05.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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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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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부대가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군세권’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역세권은 들어봤어도 군세권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단어다. 역세권(驛勢圈)은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을 뜻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보면 군세권(軍勢圈)은 아마 군부대를 중심으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평일 군부대 장병 외출을 전면 허용했다.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시간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외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평일 장병 외출 제도 시행 후 군부대 인근지역은 밤마다 군복차림의 장병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군부대 덕에 매출도 오르고, 부동산 경기(景氣)도 좋아져 ‘군세권’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경기도내 각 지자체는 장병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 PC방과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군 장병 할인’ 제도를 시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에도 공군교육사령부가 위치하고 있다. 지난 1973년 대전에서 창설돼 1988년 진주로 이전한 공군교육사령부는 매년 5만 명 정도의 장병을 교육하고 있다. 또 수많은 장병들이 부대에서 복무 중에 있다. 조현신 시의원은 지난달 16일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입대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 외출 장병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진주시는 한 발 늦었지만 공군교육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병과 입대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13일 공군교육사령부 입영행사장에서 현역병 입영대상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만간 장병(장교·부사관·사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진주시는 사병 평일 외출 제도 시행에 발맞춰 이들을 지원하고 또 공교사 입대자와 가족들이 진주에서 각종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진주시도 입대자와 가족,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그들이 진주에서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한다. 진주에도 ‘군세권’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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