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나래학교에 사비 들여 텃밭 기부
설립 추진위원장 맏아 동분서주
체험장 학생들 정서 계발에 도움
설립 추진위원장 맏아 동분서주
체험장 학생들 정서 계발에 도움
화원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거창에 새로 개교한 특수학교인 거창나래학교에 1000여만 원의 사비를 들여 구입한 텃밭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거창군 소재 미림화원 김정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김 대표의 텃밭 기부는 나래학교와는 남다른 인연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나래학교를 거창에 유치하기 위해 설립 추진위원장을 맏아 동분서주하는 등 개교하기까지는 큰 공을 세웠다.
물론 김 대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마침 학교 뒤편 학교와 맞닿아 있는 땅이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이 용이해 텃밭을 만들어 체험장으로 활용하면 학생들의 정서에도 조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텃밭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크지 않은 화원과 조경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의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장애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남다른 봉사로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영향이 컷다.
거창군장애인부모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대표는 그동안 거창군의 대표 장애학생 대안학교인 희망이 자라는 열린 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특수교육프로그램으로 장애아동들에게 희망과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런 장애인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장애인을 가진 아빠이기전에 무엇보다도 평소 장애인들을 사랑하며 생각하는 삶의 철학과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말보다 행동으로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텃밭은 장애인 학생들도 손수 농사를 짓는 체험을 해 볼수 있었으면 하는 평소 마음에 마침 마땅한 땅이 있어서 구입한 것으로 실생활의 장애인들이 체험을 할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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