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도시 진주의 얼 바로 세울 역사관 만들자(下)
천년도시 진주의 얼 바로 세울 역사관 만들자(下)
  • 박성민
  • 승인 2019.05.1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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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역사관 어떻게 건립할 것인가

(上)진주역사관 왜 필요한가
(中)‘진주대첩’이 전부가 아니다
(下)‘진주학’으로 콘텐츠 채워야
◇진주학, 진주정신을 담는다

진주역사관이 건립된다고 해도 단순한 건물 건축에 그친다면 그 의미는 축소되고 시민들의 관심도 떨어지게 된다.

진주역사관의 건립 당위성과 실제적인 콘텐츠를 채워주고 뒷받침하는 것이 ‘진주학’에 대한 연구다. 진주학은 진주가 한반도 남부지방의 행정·학술·문화 중심도시로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다양한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 모습에 대한 연구로 볼 수 있다. 진주학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정리 및 체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콘텐츠 개발의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한 지역 연구가 반드시 필수적인 요소다. 진주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개발, 보전하기 위한 토대로서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학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특히 진주 역사를 단순히 중세와 근대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이어 토박이말과 옛이야기, 진주 사람들이 써온 말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발굴 조사, 연구하고 특히 진주 교방 예술과 풍자 및 해학으로 꾸며진 민중놀이문화에 조사도 수반되야 할 것이다.

김중섭 경상대 교수는 “진주역사관 건립과 함께 추진해야 하는 것이 결국 ‘진주학’이다”며 “역사관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내용이 포함되는 우수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역사관 만들면 앞으로 역사관이 연구현장이 되고 연구센터가 될 것이다”며 “예들 들어 옥봉지역 고분군이 발견됐다고 하면 시대를 설명할 수 있고 고분군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한 연구자가 진주역사관에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별적인 진주 지역 연구를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 지원 체계 구축하고 지구화 시대에 국제적 관심과 지역 연구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진주학 정립 필요하다”며 “세계의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진주학 정립과 발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국지자체는 지역 연구의 시대

이미 전국의 각 지차제는 지역 연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서울학’은 지난 1993년 서울 600년을 계기로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시립대에 ‘서울학연구소’가 세워졌다. 연구 대상은 ‘서울’로 서울의 장소, 사람, 일, 문화를 만들어내고 변화시키는 과정과 특수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동시도 수많은 문화재와 의병항쟁·독립 운동을 바탕으로 ‘안동학’을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시의 ‘인천학’과 청주시의 ‘청주학’ 등이 유의미한 활동으로 지역 연구의 시대를 열고 있다.

진주도 진주학을 통해 ‘진주정신’을 비롯한 별미음식과 차문화 운동 등 식생활 문화 조사와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 진주 역사와 지역민의 삶에 영항을 미친 ‘진주 정신’ 연구가 필요한데 이를 구현한 진주출신 인물 연구와 교육도시 진주의 정체성, 역사 문화 중심의 진주 지역 관련 교육자료 구축이 동반되야 한다. 또 진주학 정립을 위해서는 진주학 관련 자료실 구축하고 역사 문화 관련 자료 조사 수집 속에서 진주학 기초자료 서지 발간, 진주 연구 서지 및 연례 연구 성과 취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특히 진주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연속 시민 강좌 기획과 학술대회 개최 및 발표 논문집 발간, 진주학 정보 공유를 위한 연구자 네크워크 구축, 장기적으로 진주학회 발족도 이어져야 한다. 진주문화연구소 관련 사업 지원과 지자체, 지역 연구기관 진주문화연구소, 지역 기업인 LH 등과 협약 체결도 필요한 부분이다. 김중섭 교수는 “진주 역사관 건립은 지자체 , 연구자 , 시민단체 , 시민들 중심으로 반드시 진주학이 같이 가야 한다”며 “제대로된 연구자들이 모이고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할 때 빈 껍데기 역사관이 아닌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진 역사관이 건립되고 진주학이 정립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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