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유곡리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의령 유곡리 고분군 발굴현장 공개
  • 박수상
  • 승인 2019.05.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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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무덤 최고 지배자급 무덤 확인
변천과정 규명 자료·학술대회 개최
의령군이 지난 3월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의령군 유곡리 고분군 3-1호분과 4호분이 같은 지역 고분군 중 최고 지배자급에 해당하는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유곡리고분군 3-1호분과 4호분은 16일 오후 2시 지정면 유곡리 산146 현장에서 성과보고회와 학술대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무덤 간의 중복관계와 구조변화를 통해 의령 가야집단의 성격과 가야무덤의 변천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유적의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자료에 따르면 유곡리 고분군은 의령군과 창녕군과 경계를 이루는 낙동강변의 구릉에 조성된 가야 중심고분군 중 하나로, 정상부에는 가야 지배자급의 봉분(흙을 둥글게 쌓아 만든 무덤) 규모를 지니는 1~4호분이 조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호분은 3호분과 중복되게 조성된 가운데 3호분에 앞서 축조된 수혈식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로 확인됐다.

봉분은 지름 14m 내외, 무덤방의 길이는 약 8m로 가야 최고 지배자급에 속하는 무덤규모다. 무덤방은 시신을 넣는 주곽과 부장품을 넣는 부곽 분리한 주부곽식 구조다. 부곽에는 대량의 단경호(목이 짧은 항아리)가, 주곽에서는 찰갑(札甲, 비늘갑옷)편과 행엽(杏葉, 말띠드리개) 등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실시하는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보존정비·학술적 가치규명을 위한 긴급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8년에 실시된 유곡리고분군 2호 및 3호분 발굴조사에 이은 3차 학술조사다.

3-1호분은 할석을 이용해 축조한 수혈식석곽묘로 봉분은 지름 9.6m 내외, 무덤방의 길이는 약 5m이며, 무덤방은 상부로 갈수록 너비가 좁아지는 구조다. 내부에는 말을 다룰 때 사용하는 재갈, 큰칼, 굽다리접시를 부장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의령 유곡리 고분군이 가야시대 최고 지배자급에 해당하는 무덤임이 확인되었으며 무덤 간의 중복 및 구조변화를 통해 가야집단의 성격과 가야무덤의 변천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상기자

 
의령군 지정면 유곡리 고분군 4호분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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