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보다 더한 ‘대2병’을 아시나요
‘중2병’ 보다 더한 ‘대2병’을 아시나요
  • 박철홍
  • 승인 2019.05.1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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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불안에 대학생 65% 무기력증 우울증 증상
경남과기대 “ 전직원 심리상담사 1급 취득 추진”
이선혜(가명·경남과기대 경영학과 2)씨는 “1학년 때는 대학생활에 적응하느라 몰랐는데 학년이 올라가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진로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있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학점과 스펙으로 취업이 가능할지 걱정만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명 ‘대2병’을 겪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2병은 국어사전에 등재된 신조어로 대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기력증, 우울증 등을 느끼는 현상을 가리킨다. 흔히 알려진 ‘중2병’과 달리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주로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께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지 해답을 얻지 못하고 방황한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가 “현재 대2병 상태”라고 답했다. 대학생 3명 중 2명이 대2병을 겪고 있는 셈이다.

진로 불안, 낮은 전공 만족도 등 대2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김희철(가명·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2) 학생은 “자신감이 폭발하는 중2병과는 달리 대2병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진다”며 “평소보다 우울해지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있어 전과나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2병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이 심리 상담이나 진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과기대가 모든 직원들의 심리상담사 1급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학생의 진로·심리 상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상반기 심리상담사 지원자 30명 중 27명이 자격증을 획득했다.

박정혜 경남과기대 학생상담센터 센터장은 “재학생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단계별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재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심리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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