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촌일손돕기, 온 국민이 나서 주길 당부한다
[사설]농촌일손돕기, 온 국민이 나서 주길 당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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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영농철을 맞은 농촌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농촌의 사오월은 굼뱅이도 석자씩 뛴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지금은 굼벵이처럼 느리고 게을러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농삿일을 거들어야 할 만큼 바쁜 시기다. 하지만 일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 농촌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거주 인구 마저 감소하는 추세여서 농가에서 갈수록 일손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농촌에는 사과·배·포도 열매솎기부터 매실·양파·마늘 수확, 보리 베기, 모내기 등 농작업이 한창이다. 경남에는 이번 영농철에 2만5000여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웃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극심한 일손 부족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영향으로 농가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웃돈까지 주면서 일손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농가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수작업이 많아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도 직접 일을 할 수도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기입원 농가, 장애인 농가, 보훈·기초생활보호대상 농가 등이 더 걱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군인, 경찰 등이 20일부터 한 달간을 ‘일손돕기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해 범도민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 특히 일손 부족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농가를 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바쁜 일손을 다소나마 덜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나 일손돕기에 참여할 기관이나 단체 등은 도청 친환경농업과(055-211-6324)나 시·군 농업기술센터, 읍·면·동주민센터,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와 지역농협에 설치된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알다시피 농촌의 일손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농촌 일손부족 해소 근본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온 국민이 바쁜 영농철에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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