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부마항쟁과 5·18은 같은 뿌리·맥락”
김경수 지사 “부마항쟁과 5·18은 같은 뿌리·맥락”
  • 정만석
  • 승인 2019.05.20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 조정회의서 “균형감 있는 역사교육” 주문
사회적 갈등 현안엔 협의 강조
김경수 지사가 “부마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은 같은 뿌리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5월 정책조정회의에서 “부마항쟁이 광주로 이어졌고 그 이전에 대구 2·28, 마산 3·15, 4·19로 이어져왔던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함께 바라봐야 하는 항쟁임을 유념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역사를 교육할 때도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독립투사들의 노력, 전쟁 과정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호국투사들의 노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민주항쟁의 노력이 같은 맥락에서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의 노력이었다는 점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균형감 있는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진행과정에서 다양하게 관계기관과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틀 전 진행된 광주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대구 518번·광주 228번 버스’, 제주도와 광주시 간 ‘4·3과 5·18 교육 전국화 협약’을 사례로 들며 부마항쟁을 생활 속에서 다시 느끼고 지역 간 연대를 통해 확산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최근 극적으로 중재돼 파업이 철회된 시내버스 사태와 주민투표 실시가 합의된 거창법조타운 등 갈등 현안에 대해 “사회적 갈등 사안은 급하게 다루면 꼭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경상도 말로 ‘더디 가도 단디 가자’라는 자세가 꼭 필요한 게 사회적 갈등 관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을 예로 들며 국민적 합의 과정 없이 추진했던 사업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차근차근 충분히 이해관계자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다수가 합의할 수 있는 결론을 만들어낼 때 이후 과정이 훨씬 신속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지난주 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졌던 김 지사는 산업의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금 국가적으로도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이 진행 중인데 아쉬운 건 조선업이 대단히 활황이었을 때 경기순환에 따른 진폭에 대해 사전 대비와 대응이 한 발 늦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그런 면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차 시장의 확대와 공유경제를 통한 자동차 소유형태의 변화를 예로 들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의 ‘경남형 인구정책 수립’ 발제와 토론 등이 90여 분간 진행됐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김경수 지사가 20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5월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