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하성민 상사·박혜란 씨 부부
매달 경로당 찾아 지역 어르신 ‘장수사진 봉사활동’
매달 경로당 찾아 지역 어르신 ‘장수사진 봉사활동’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사천에 위치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장비정비대대 하성민 상사(42)와 박혜란 씨(42) 부부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 상사(42)와 아내 박 씨(42)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 되면 부대 사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이 계신 집과 경로당을 찾아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한다.
장수사진이란 의미만 생각하면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간이 스튜디오까지 설치해 정성껏 촬영한 사진을 예쁜 액자에 넣어 드리면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웃음짓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미용사 자격증도 가진 아내 박 씨는 어르신들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도 해드린다.
부부가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것은 아내 박 씨의 결심이 원동력이 됐다. 박 씨는 결혼전 미용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꽃동네 미용 봉사활동을 다녔다. 그 마음은 결혼 후에도 이어졌다. 내 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남편도 동참했고,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조력자로 한몫을 하고 있다. 장수사진 봉사가 있는 날이면 아내는 누구보다 바쁘다. 머리손질은 커녕 화장하는 것도 잊고 사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가장 이쁜 시절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 상사와 아내가 본격적으로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 “가족이 함께하면 의미가 두 배가 될 것 같다”는 박 씨의 생각에 하 상사가 동의하면서부터다. 박 씨는 “‘이곳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 잘라준 머리가 너무 맘에 든다’는 한 어르신의 말에 무척 감동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0년부터 대구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가족이 함께하면 의미가 더 클 것 같다’는 박 씨 생각에 하 상사와 자녀들도 동참했다. 가족의 봉사활동은 하 상사가 제3훈련비행단으로 전속가는 작년 7월까지 5년간 이어졌다.
하 상사는 “우리 부부처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작은 실천이 남들에게 칭찬받거나 존경받을 일이 아닌데도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지금껏 해왔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나보다 조금은 모자라고 힘 없는 이웃을 위해 부부가 함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법정기념일인 부부의 날은 지난 2007년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부부의 날은 지난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되어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운동이 전개됐다. 매년 5월21일인 이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하 상사(42)와 아내 박 씨(42)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 되면 부대 사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이 계신 집과 경로당을 찾아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한다.
장수사진이란 의미만 생각하면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간이 스튜디오까지 설치해 정성껏 촬영한 사진을 예쁜 액자에 넣어 드리면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웃음짓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미용사 자격증도 가진 아내 박 씨는 어르신들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도 해드린다.
부부가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것은 아내 박 씨의 결심이 원동력이 됐다. 박 씨는 결혼전 미용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꽃동네 미용 봉사활동을 다녔다. 그 마음은 결혼 후에도 이어졌다. 내 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남편도 동참했고,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조력자로 한몫을 하고 있다. 장수사진 봉사가 있는 날이면 아내는 누구보다 바쁘다. 머리손질은 커녕 화장하는 것도 잊고 사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가장 이쁜 시절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 상사와 아내가 본격적으로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 “가족이 함께하면 의미가 두 배가 될 것 같다”는 박 씨의 생각에 하 상사가 동의하면서부터다. 박 씨는 “‘이곳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 잘라준 머리가 너무 맘에 든다’는 한 어르신의 말에 무척 감동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하 상사는 “우리 부부처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작은 실천이 남들에게 칭찬받거나 존경받을 일이 아닌데도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지금껏 해왔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나보다 조금은 모자라고 힘 없는 이웃을 위해 부부가 함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법정기념일인 부부의 날은 지난 2007년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부부의 날은 지난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되어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운동이 전개됐다. 매년 5월21일인 이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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