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옛 진주기공부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사설] 옛 진주기공부지 매각이 능사가 아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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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상평동에 있는 옛 진주기공부지가 오랜 기간 공터로 남아 있다. 진주시 교육청이 매각방침을 정하고 원매자를 찾아 나섰으나 희망자가 없어 도심 속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옛 교사와 각종 부대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부지매각에 대한 방향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진주기공 총동창회가 학교의 역사와 추억이 깃든 학교와 부지를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케 해달라고 나섰다. 앞으로 특성화고로의 발전과 항공산업과 연계한 학과증설을 위해선 실습장등 부대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우리나라 펜싱의 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곳을 체육관련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옛 진주기공은 진주시 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 재산이다. 따라서 부지활용의 방향전환은 도교육청의 승인과 도의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 차제에 팔리지 않는 부지를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1차로 진주시와 시교육청이 진지한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창회와 학교측의 주장이 반영돼야 함은 불문가지이다. 이같은 논의를 통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그 결과를 도에 건의해 빠른 시일내에 부지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것도 방안 중 하나이다. 한 번 결정한 도시계획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의 총동창회가 보전으로 가닥을 잡아 적극 나선데도 분명 명분이 있다. 학교의 미래 비전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진주기공 실습장뿐만 아니라 항공관련 체험장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뜻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심에 그만큼 넓은 부지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지의 매각만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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