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산농협 상임이사 선거 금품의혹 수사 착수
경찰, 문산농협 상임이사 선거 금품의혹 수사 착수
  • 임명진
  • 승인 2019.05.2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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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署 “그동안 내사 계속 진행”
진주시농민회, 엄정한 수사 촉구
속보=경찰이 금품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진주 문산농협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본보 23일자 4면 보도)

23일 진주경찰서는 이날 진주 문산농협을 상대로 최근 치러진 상임이사 선거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상임이사 금품선거 관련 의혹에 대한 내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문산농협은 지난 17일 임기 2년의 새로운 상임이사를 결정하고 이를 공고했다.

상임이사는 전문경영인 역할을 하는 자리이며 일정규모 이상의 단위농협에는 상임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여수신 3300억 규모의 문산농협은 진주지역에서 중형급 농협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문산농협은 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지난 4월30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지원자 2명 중 1명의 후보를 결정했다.

추천위원회는 7명의 위원 중 4명의 지지를 받은 A후보를 추천하고, 이달 17일 대의원총회에서 찬성 39, 반대 11표로 통과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추천위원들에게 금품이 오고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역농가에 큰 파장을 미쳤다.

이에 문산농협은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해 금품이 오고간 사실을 확인하고 금품반환과 함께 관련자에게 경고장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품선거 의혹에 대해 지역농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엄정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진주시농민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산농협 상임이사 금품선거 의혹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농민회측은 “공공연히 소문으로 떠돌던 농협 선거의 맨 얼굴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농협을 책임지는 각종 선거에서 금품 살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통해 다시는 농협선거에서 금품으로 표를 구하는 일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향후 지역농협 선거와 관련해 금품의혹이 두번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망을 갖춰 나갈 것”이라면서 “농협선거가 농민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농민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에 전달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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