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역뉴스 배제 중단하라"
"네이버는 지역뉴스 배제 중단하라"
  • 정희성
  • 승인 2019.05.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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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민언련 등 네이버 본사 앞 기자회견

“지역에도 사람이 산다. 네이버는 지역 뉴스 차별 중단하라.”

전국언론노조,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에 지역 뉴스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서는 지역 뉴스를 찾기 힘들다”며 “네이버 모바일 편집 뉴스 화면에 제공되는 44개 언론사 중 지역 언론사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네이버는 단 한 차례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뉴스가 궁금해 검색을 해도 지역 언론이 만든 뉴스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또 최초 보도, 특종 보도를 검색해 찾는 것도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이 지역 분권 시대, 지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네이버에는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네이버의 지나친 상업주의를 지적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서울 등 수도권 뉴스는 초기 화면에 배치하는 반면 지역 뉴스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언론노조는 “네이버는 직접 생산하지 않은 뉴스를 가지고 지상파 3사의 매출액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네이버의 상업주의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나아가 지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뉴스 배열의 지역성 말살과 저널리즘 훼손 등의 논란과 문제 제기는 이미 수년째 계속됐다”며 “지역 언론 콘텐츠는 사건·사고만 네이버에 노출된다. 그것도 지역 언론이 아닌 서울에 본사를 둔 매체의 시각으로 전달된다”고 설명하며 그 예로 이재명 경기지사 재판을 들었다.

이들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 판결 관련 네이버 뉴스 상단은 서울 언론 기사로 도배됐다. ‘정치인 이재명’ 관점으로 작성된 기사만 부각됐을 뿐 ‘도지사 이재명’에 대한 지역 언론의 기사는 한참 뒤로 빠져 있다. 지역 방송 콘텐츠가 철저히 무시된 것이다”며 “이러한 네이버의 지역 언론 배제는 지역 주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네이버에 △모바일 구독 설정에 지역 언론 포함 △스마트폰 위치 확인 기능 이용한 ‘내 지역 뉴스 보기 서비스’ 시행 등을 촉구했다.

정희성기자

 

사진제공=언론노조
언론노조 지역신문협의회 전대식의장(왼쪽)과 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왼쪽 두번째) 등이 네이버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관계자 등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사진제공=언론노조
전국언론노조,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지역 뉴스 차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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