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문화 뽐낸 진주 논개제
교방문화 뽐낸 진주 논개제
  • 최창민
  • 승인 2019.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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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관광객 다채로운 체험
국내 유일 ‘의암별제’ 진행
진주성과 남강일원에서 펼쳐진 진주의 봄 축제, 진주논개제가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4일 개막한 진주 봄 축제는 제18회 진주 논개제를 비롯해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제22회 진주탈춤한마당, 진주남가람수학축제, 진주스트릿댄스페스티벌 등 60여 개의 행사들이 함께 열렸다.

진주의 봄 축제를 대표하는 진주 논개제의 서막을 여는 퍼포먼스는 여느 봄 축제와 달리 이색적이었다.

첫날인 24일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헌다례를 봉행한 후 ‘논개신위 순행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열렸다. 퍼레이드에는 교방의상을 갖춘 교방행렬과 향교·탈춤한마당·세계 민속예술비엔날레·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진주성에서는 이방남 진주논개제제전위원장의 개제선언을 시작으로 여성들만 제관으로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이색 제례의식인 의암별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김재경 국회의원, 박대출 국회의원 등 주요 유관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중국 시안시 방문단이 함께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는 제례체험을 기획해 이색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는 진주 지역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예술인 교방문화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재조명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거리를 확대하는가 하면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소화했다.

첫날 야간에는 남강 수상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야간 역사야외극 ‘논개순국 재현극’은 올해 극중 진주검무 공연과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 배우와 합창단 90여 명의 공연이 함께 펼쳐져 극의 장엄함을 더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남강 의암 주변 수상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극중 왜장을 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지는 논개의 모습에 연신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 냈다.

올해 논개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최고의 이슈는 축제장 양 쪽을 가로질러 재현된 교방문화거리와 전통놀이 체험이었다.

교방문화거리에는 교방청, 교방악·가·무 체험관, 교방음식 체험관이 설치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축제기간 3일 내내 예술난장, 지신밟기, ‘의기논개’교방행렬 등 10여 개의 다양한 공연들이 진주성을 찾는 관람객들의 보는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진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교방문화와 논개를 자라나는 청소년과 시민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의기 논개 바로알기’와 ‘돗자리 교방캠프가 함께 열려 축제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 진주성 야외무대에서 관람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여성 문화한마당이 개최됐으며 참가한 20여 팀이 여성의 창조적 문화예술 감성을 담아 다양한 예술 공연을 한껏 선보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36만 진주시만과 유관기관, 단체, 자원봉사 등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며 “진주논개제가 품은 독특한 문화인 교방문화가 진주문화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명품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성 내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 줄타기 공연에서 시민들이 집중해 관람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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