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형건설사들 지역업체와 상생해야 ‘윈윈’
[사설]대형건설사들 지역업체와 상생해야 ‘윈윈’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6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외지건설사들의 지역시장 공략에 지역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진주지역의 경우 현재 11개 단지 총 5300여세대의 공동주택 건설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지역업체 참여는 저조하다. 자금력 등에 밀려 안방을 내어주다시피한 지역업체들은 직접시공은 물론 하도급도 받지 못한채 일손을 놀리고 있다. 하도급조차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지 협력업체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다. 대형건설사들은 지역업체들의 능력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협력업체와의 신뢰, 저렴한 공사비 때문에 섣불리 지역업체에게 공사를 맡기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유로 우수한 지역업체들이 외면을 받으면서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분양자금 역외유출 심화는 결국 지역경기 악화로 이어진다.

대형건설사 등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또는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라도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해야 하고 이를위해 해당지자체의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최근 울산시장이 대형건설사 260개 업체와 대기업 공장 12개 업체 대표에게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확대해 줄것을 당부하는 서한문 발송이 화제가 된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진주시도 지난 22일 공동주택 건설공사 시공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건설업체와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 장비, 인력을 가능한 활용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는데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늦은감이 없진 않지만 지역업체와 ‘상생’을 강조하며 일감 나누기를 주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이 ‘아직 계약되지 않은 잔여 공정에 대해 지역건설업체가 최대한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니 기대가 크다.

그러나 매번 업체를 불러 당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기업이 시행하는 대형공사에 지역업체가 일정부문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업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제도마련이 급선무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에 대한 특혜의 시각이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순기능적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