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지혜로운 시간의 설계
[월요단상]지혜로운 시간의 설계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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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수필가)
살다보면 하고 싶은 건 많으나 그것을 다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만을 골라서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일부 중에서라도 기본적인 규칙을 정하지 않고 당장 마음이 쏠리는 일에 시간을 쓰게 되면 어느 정도 만족을 얻을 수 있지만 미래에 중요한 가치를 놓칠 공산이 크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지혜롭게 정하고 시간을 알맞게 잘 배치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많은 일 중에서 어떤 일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느냐에 대한 해답은 각 개인의 인생 설계에 따라서 다르다. 체육인은 체육을 우선적으로 배정해야 하고 예술가는 창작 활동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하듯 시간을 알맞게 배치해야 한다. 만약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간섭이 있을 때는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를 지켜갈 수 있는 강한 의지력이 뒤따라야 한다. 물론 시간의 우선순위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될 수 있는 한 이러한 원칙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신념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 사용에 있어서 중요한 건 일의 성과가 오르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쉬지 않고 오직 일만을 하도록 시간을 배치한다는 건 현명한 처사라고는 볼 수 없다. 일을 하다가도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을 증진하기 위하여 운동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작업 능률이 높아지도록 휴식을 취하거나 기분전환을 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 하다는 뜻이다.

일이란 정신을 집중하다보면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질서가 없이 어수선한 기분으로 일을 하다보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도 성과가 부실할 수 있다. 일을 할 때에는 정신을 집중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은 제한된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데 필요한 유의 사항이기도 하다. 똑같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시간이 부족한 반면에 또 시간이 남아도는 이도 있다. 누구든 시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일거리가 없다는 것은 뭔가 잘못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 잘못은 주로 본인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이 남아돌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일거리를 찾는 것은 각자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시간을 알맞도록 생활을 설계하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삶의 지혜로운 길임을 알아야 한다.
 
이석기(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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