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피싱 사기수법… 알면 당하지 않는다
[기고]피싱 사기수법… 알면 당하지 않는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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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결(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진해경찰서 하태결 순경

전기통신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선 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수법도 기관사칭형, 대출형, 납치협박형 등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고, 경찰과 금융당국의 노력에도 그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포통장 규제를 피하여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한 신종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려 피해를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가족과 친지를 사칭하며 문화상품권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수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새로운 사기 수법은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인증이 되지 않는다, 카카오톡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등으로 말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가상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하고 상품권의 고유번호를 받아가거나 대신 구매하여 번호를 보내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는 구매 행위 자체는 상품권을 발급하는 컬쳐랜드(한국문화진흥)와 피해자 간의 정상적인 거래로 취급되는데다, 사용에 있어 개인정보가 불필요하므로 수사기관이 범인을 추적하기 쉽지 않다. 또, 고유번호는 인터넷 등을 통하여 현금화가 용이하다. 범죄를 저지르기엔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만약 친구로 추가되지 않은 사람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상품권을 대신 구매해줄 것을 요구한다면, 일단 피싱 범죄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전화 등으로 요청한 사람에게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본인의 개인정보가 범인에게 유출되어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라디오 사연이나 TV쇼에 나오는 것처럼 범인을 조롱하거나 지나치게 비난하는 행위는 지양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한 번 당하면 그 회복이 쉽지 않다. 수법을 알면 당하지 않는다.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는 범죄에 속아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다.


하태결(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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