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GGP측이 통큰 해법을 내놓길
[사설]GGP측이 통큰 해법을 내놓길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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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사천시와 여상규 국회의원, 임진규 고성그린파워(GGP) 사장 등 3자간에 고성하이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협의가 열린다. 지난 3월 29일 3자가 작성했던 합의서에 따라 이날 GGP측이 최종안을 내놓는다. 최종안의 그 내용에 대해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GGP측은 90억 원에서 3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존도로 연결 및 확장, 사천시가 제시한 새로운 안 등 8개 정도의 안을 놓고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에 하나를 이날 협의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천시와 시민들이 요구하는 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2차례에 걸친 회의에서의 GGP가 보인 무성의한 태도를 보면 그렇다. 당초 이 사업은 450억 원의 사업비로 길이 2.7㎞, 폭 25m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것이었지만 사천시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비를 759억 원으로 대폭 늘려 길이 4.3㎞, 폭 35m로 확장 변경했다. 늘어난 사업비에 대한 부담을 놓고 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사천시는 늘어난 사업비 중 401억 원은 사천시가, 공사비 358억 원은 GGP가 부담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GGP측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139억원 이상의 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회의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GGP가 이번 협의에서도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해선 안된다. 시민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의 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또다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시민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 명확하다. 해법을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법률을 계속 핑계 대는 것은 쪼잔하다. 이번 협의에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큰 해법을 내놓길 바란다. 사천시와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 경우 이에 따른 후폭풍은 그 누구도 감당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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