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 접고 '정책투쟁'
한국당, 장외 접고 '정책투쟁'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5.27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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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국정원장 회동 쟁점화
서훈 사퇴 촉구 대대적 공세
자유한국당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좌파 폭정’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대안 정책을 내놓는 데 주력키로 했다.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 1’이 지난 주말 마무리된 만큼 장외투쟁을 넘어 ‘정책투쟁’을 펼치겠다는 노선 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비밀리에 회동한 것으로 확인되자 대대적인 공세를 취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는 동시에 강효상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에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지난 18일간의 민생투쟁에서 받은 건의 사항 약 170개를 상임위별로 배분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따돌림 문제부터 대우조선해양 매각까지 다양한 주제가 망라됐으며, 이를 정책에 반영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경제 정책, 나아가 총선 공약을 만들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취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에 의해 지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도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생투쟁 과정에서 국민이 얼마나 고통에 신음하는지 알게 됐다”며 “그런데도 이 정권은 할 줄 아는 것이 세금뿌리기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1%를 넘긴 역대 최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위해 이달 말까지 당 대표 직속 위원회를 출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황 대표는 또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훈 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대해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총선과 관련된 것이라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후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당내 충성 경쟁이라도 시키려고 결국 공천 실세와 정보 실세가 만난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왜 만났는지, 어떤 논의를 했는지 서훈 국정원장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국정원의 선거 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서훈 원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 ‘민주당 선거 도우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수일째 이어지는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서도 강 의원 엄호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들을 들들 볶을 생각만 하지 말고 무능한 외교부 장관 먼저 교체해달라”고 비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굴욕외교’라는 뿌리는 온데간데없고 ‘기밀 유출’이라는 곁가지만 회자하고 있다”며 “정권이 알리고 싶은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속보’가 되고, 감추고 싶은 것은 ‘기밀’이 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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