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경기실감 척도
[천왕봉] 경기실감 척도
  • 경남일보
  • 승인 2019.05.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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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가장 민감한 계층은 주부와 소상공인들이다. 소위 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의 밥상부터 달라진다. 요즘이 그렇다. 주부들은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푸념이다. 눈치상 값을 올리지 못하면 양이 줄어들어 사실상 값인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장바구니 물가는 곧 소비위축으로 이어진다. ‘안 먹고 안 쓰고 말지’.

▶이로 인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업종은 소상공인들이다. 소비가 줄어들면 이들의 생산과 판매가 직격탄을 맞는다. 심해지면 업종변경과 휴업, 폐업에 이른다. 시장경제에 있어 소비위축은 치명적이다. 경기를 예감하는 바로미터가 곧 시장이다.

▶경기침체의 다음 여파는 기부행위의 감소이다. 내일이 불안하니 모든 지출을 줄이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기호, 사치품도 영향을 받는다. 문화생활도 줄어든다. 외식도 대중음식이나 간이, 편의식 쪽으로 소비패턴이 바뀐다. 이 즈음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의 연체비율이 늘어나고 카드사용도 줄어든다.

▶정부는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의 생산, 투자추이 등 갖가지 지표를 통해 경기를 진단하고 대비책을 세운다. 그러나 지표나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경기선행지수도 많다. 경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그러나 시장에 나가보면 안다.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그 소리가 실질적 경기 척도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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