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현우 결승골’ 16강 청신호
한국 ‘김현우 결승골’ 16강 청신호
  • 연합뉴스
  • 승인 2019.05.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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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포르투갈과 동점
골득실에서 앞서 F조 2위 상승
‘유럽파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 골을 앞세운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물로 첫 승리를 따내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김현우의 헤딩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져 어렵게 출발한 한국은 남아공을 꺾고 1승 1패(승점 3·골 득실 0)를 기록, 이날 아르헨티나(승점 6·골 득실 5)에 0-2로 패한 포르투갈(승점 3·골 득실 -1)과 승점에서 동점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한국은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F조 최종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16강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정용호로서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는 게 중요해졌다.

만약 최종전에서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패하고,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으면 한국은 다시 조 3위로 떨어지게 돼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16강 진출을 타진해야만 한다.

전반 12분 만에 첫 슛을 기록한 한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남아공 시페시흘 음키즈가 시도한 슛을 골키퍼 이광연이 어렵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광연은 전반 19분에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제임스 모니안의 슛을 몸으로 막아내는 선방을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25분 오세훈의 헤딩에 의한 조영욱의 슛 시도가 나왔지만, 골대로 향하지 못했고, 2분 뒤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의 왼발 슛마저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전반 중반부터 빗줄기가 굵어진 가운데 한국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오세훈에게 연결됐지만, 슛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인 한국은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오세훈이 잡아 후방으로 내줬고, 조영욱이 노마크에서 오른발 슛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서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9분과 11분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황태현이 잇달아 수비수와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주심의 페널티킥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남아공의 수비를 계속 압박한 한국은 후반 16분 문전으로 투입된 볼이 흘러나오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정호진이 시도한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크로스바 악재’는 곧바로 ‘결승 골의 행운’으로 이어졌고, 결승 골의 주인공은 유럽파 수비수 김현우였다. 한국은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정민이 투입한 볼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대 앞에서 높게 뜨자 공격에 가담한 김현우가 헤딩으로 남아공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2차전에서 김현우의 득점으로 대회 1호 골을 맛봤다. 여유를 찾은 한국은 후반 30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남아공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김현우는 후반 42분 우리 진영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치면서 교체돼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남아공을 괴롭혔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이광연이 상대 헤딩슛을 슈퍼세이브하며 1-0 승리를 마무리하고 기분 좋은 대회 첫 승리를 만끽했다.

연합뉴스

 
김현우 ‘16강을 향해 달려라!’ 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김현우(왼쪽)가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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