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닥터헬기, 이국종 교수 탄다

경기도 납품, 아주대병원 배치
대형헬기 운영 후 수리온 대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만든 닥터헬기가 경기도에 납품돼 이국종교수가 있는 아주대병원에 배치된다.

KAI와 아주대병원은 30일 ‘2019년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 도입·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전국에서 7번째로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기존 닥터헬기 도입지역으로는 인천, 충남, 전북, 전남, 강원, 경북이 있다.

KAI는 일단 하반기 중 기존 닥터헬기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2020년 이후에는 KAI에서 생산하는 수리온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닥터헬기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배치된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다.

닥터헬기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 교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닥터헬기 이착륙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한 강연을 통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헬기가) 떠야 한다”며 24시간 가동을 강조했다.

닥터헬기는 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상시 구조·구급 임무를 수행한다. 또 주·야간 5분 내로 출동해 투입 지역 인근 해상, 도서, 산악지역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헬기 내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의 응급치료가 가능해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119 구조·구급대원이 함께 출동하는 운영방식을 도입해 사고, 대형재난 발생 시 현장구조부터 전문치료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KAI 관계자는 “닥터헬기 운용을 통해 국가 안전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한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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