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현대重 법인분할 통과에 반발
대우조선 노조, 현대重 법인분할 통과에 반발
  • 김종환
  • 승인 2019.06.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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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저지단 구성…“저지 총력”
시민단체도 실사 저지에 동참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법인분할(물적분할)을 의결하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특히 이번 물적분할로 대우조선 매각절차도 탄력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현대중 노조의 극렬한 반발 속에 주총장을 긴급히 옮겨 물적분할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우조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현대중 물적분할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였으나 노조원 200여 명이 주주총회 저지 점거 농성을 위해 울산으로 넘어가 관련 결의대회나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노조 사무실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현장 실사를 대비하기 위한 노조원 2∼3명만 있었을 뿐 텅 빈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노조는 현대중 법인분할로 대우조선 매각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큰 만큼 눈앞에 닥친 현장 실사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지회 신태호 수석부지회장은 “이번 물적분할은 대우조선 매각을 본격화하려는 사전작업 성격도 있었다 판단하고 당사자 입장에서 현대중 노조와 함께 행동했다”며 “물적분할이 통과된 만큼 이제 대우조선 매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현장 실사 저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처럼 지역사회나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매각 저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대중 노조와 함께 추후 대응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현장 실사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회사 상황을 파악하려면 문서 실사 외에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는 3일부터 7일 사이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6월 첫째 주는 현대중공업이 밝힌 대우조선해양 실사 기간 마지막 주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찌감치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실사저지훈련을 하고 옥포조선소 정문 등 실사단이 들어올 만한 출입구를 지키며 감시하고 있다. 법인분할 임시주주총회를 저지하려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지원하려고 지난달 30일 울산으로 갔던 대우조선 노조원 200여 명도 거제로 복귀했다.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실사 저지에 동참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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