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주남가람수학축제를 되돌아보며
[기고] 진주남가람수학축제를 되돌아보며
  • 경남일보
  • 승인 2019.06.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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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진주수학체험센터 교사)
지난 25일~26일 신안강변에서 진주남가람수학축제가 열렸다. 축제는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으로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확산하기위해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남일보와 경상남도진주교육지원청, 경상남도교육청 진주수학체험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 행사이다. 5개월여 동안 준비해 온 축제는 사고 없이 성황리에 끝났고 축제를 정리하면서 드는 소회 역시 남달랐다.

수학 축제라 이름하니 수학으로 어떻게 축제를 하는지부터 의아해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으레 아시는 것처럼 수학 경시대회를 하는 것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는 이렇듯 수학 교육에 대한 기존의 문제풀이식 방법만 경험해 온 일반인들에게 체험·탐구 중심의 새로운 수학 교육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다. ‘강변을 산책하다가 행사장이 보여 들어와 보았는데 수학으로 재미있는 것도 한다’는 블로그 후기를 보면서 우리의 축제가 일반인에게 다가가 있음을 느꼈다.

수학 축제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기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수학 체험을 하고 가기를 바랐다. 그러나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없었으면 했다. 즐거운 수학 체험으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해 생각하고 탐구하는 수학적 동인을 끌어내기 위한 축제였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만 심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다양한 수학 체험을 하면서 순수하게 수학을 즐기고 자유롭게 탐구하는 경험을 안고 가는 축제가 되었다.

이번 축제는 도내외 학교 58개 팀과 대학교 4팀, 협찬업체 10팀이 마련한 부스 100동 규모의 행사였다. 체험을 준비하시는 선생님과 운영자들의 열정을 지켜보며 배운 점이 더 많았다. 수학적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연구는 물론이고 적은 지원금으로 체험 재료를 준비하고 동아리 학생들을 독려해 가며 부스를 운영한 선생님들의 노고가 체험객들에게도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진주남가람수학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수학을 즐기고 좋은 추억을 담아가길 바랐다. 혹자는 수학으로 체험만 즐기다가 끝나는 게 아닌지 걱정도 한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학 원리를 익히고 수학적 탐구로 이어지는 것은 아이들이 재미있는 수학 경험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으로 오랜 시간 축제를 준비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매번 새로운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의 축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과 수학 경험을 주었기를 바라며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준 기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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