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기업이 다시 뛴다
창원 대기업이 다시 뛴다
  • 이은수
  • 승인 2019.06.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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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과 신사업 개척으로 글로벌경제 내우외환 정면 돌파

창원 경제가 지난 2011년 이후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창원소재 대기업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창원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창원시는 올해 창원경제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살리기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경제에서 만큼은 시민들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창원경제살리기범시민대책기구를 출범시키고 매주 마다 경제전략회의를 개최해 실업대책에서부터 기업지원, 수출 상황까지 시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때를 같이해 창원소재 대기업들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대미수출이 급감했던 LG전자는 국내시장을 집중공략해 주요 가전제품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고 있다. 에어컨은 올해 1분기 275만대를 생산하며 2월부터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고, 식기세척기 신제품 생산라인은 3월부터, 스타일러 생산라인은 4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세탁기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48만대를 생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의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1조 9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한 때 철수설까지 언급되었던 한국GM 창원공장은 지난 5월 27일 차세대 글로벌 신차(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기점으로, 앞으로 4년간 7억 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 그간 창원공장은 군산공장 폐쇄, 연구개발법인 분리, 희망퇴직 및 가동률 급감 등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GM의 대규모 투자는 모든 우려를 한 번에 불식시키고 창원공장이 GM의 신차 글로벌 생산기지 메카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2023년에 창원공장이 CUV 생산기지로 전면탈바꿈 되면, 기존 소형차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신차를 연간 25만대 생산하게 돼 지역자동차산업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월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지상방산과 K21 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발사체계가 전문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며, 2025년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방위산업 리더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월 창원시와 500억원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종합연구소를 창원시에 신축하고 잠수함용 배터리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1999년부터 시작한 K9 자주포 전력화 사업에 따라 한국 육군과 해병대에 총1300문 가량을 인도했으며, 육군은 2030년까지 모든 K9을 개량된 K9A1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00억여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며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고 있다.

축구장 크기(1만1000m²)의 공장 안에 자동 조립 로봇, 연마 로봇, 용접 로봇, 물류 이송 로봇 등 80여대가 정해진 공정에 맞춰 24시간 운영되고, 마이크론(1000분의 1mm) 단위 오차까지 로봇이 자동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장비에 부착된 센서는 1초에 20번 이상 데이터를 측정해 컨트롤센터에 전송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확보된 경쟁력으로 지난 1월에는 미국 P&W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17억달러(한화 1조 9000억원)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고, 최근 5년간 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에게서 받은 수주 금액은 21조원이 넘는다.

글로벌 발전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소 산업을 선정하고 수소 사업 진입을 천명했다.

지난 5월 수소 특별시인 창원시와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창원시와 함께 2021년까지 국내 최초 수소액화 플랜트를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건설한다. 수소액화 플랜트가 완공되면 1일 0.5톤의 액화수소를 만들어 수소충전소에 등에 공급하게 되고, 액화수소는 기존의 압축가스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해진다. 창원시는 수소산업 집적지로 관련기업이 100여개와 수소에너지 생산·유통·판매의 수소 순환시스템 실증 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어 회사부활의 신호탄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최적지이다.

지난 5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국산 신형 K2 전차 2차 양산 출고식을 가짐으로써, 현대로템을 부활의 기지개를 펼쳤다.

당초 2016년부터 납품될 예정이었으나 파워팩 구성하는 국산 변속기의 성능미달로 자체 완성이 지연됨으로써 현대로템의 방산부문은 창정비와 부분 개량으로 겨우 명백을 유지했고 관련 협력업체들은 위기를 겪었다. 현대로템은 2021년까지 K2 전차 2차 양산분 106대를 군에 납품할 예정이고, 장갑차 생산라인에 기본형 및 대공포형 물량을 2025년까지 확보했고, 장애물개척전차도 최근 양산이 결정돼 창원공장을 새로운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류효종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창원경제 살리기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 때, 창원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창원 대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와 성과로 지역경제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현대로템 K2전차 양산 출고식.
LG전자 스마트 팩토리 구축 기념식.
창원시-두산중공업, 수소액화 및 저장장치 개발 실증사업 업무협약식.
쉐보레 스파크 2호차 기증식.
K9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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