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녹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녹발
  • 경남일보
  • 승인 2019.06.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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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녹발


석두에 가발인가?

초목을 이식했나?

아! 자연모발이네!

-강홍수(고성향토문화선양회 이사)



각자의 생활 전반이 내장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이제 신체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에 디카시가 시의 한 장르로서 받아들였던 처음의 그 낯섦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언제 어디서고 스치는 풍경까지 순간 포착 가능한 스마트폰의 위력은 날이 갈수록 힘이 세다. 중고등학교의 국어교과서에 수록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전국모의고사에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는 쾌거를 보이고 있다.

위태롭게 솟은 암벽에 숱한 생명의 나무를 본다. 단번에 두발로 인식한 시인은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가발인지 아니면 이식한 모발인지 감별하는 듯한 참신성을 발휘한다. 자연모발이라는 결론이 독자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기까지 하고 있다. 최근 제12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디카시 작품상에 이운진 시인의 ‘나비의 꿈’이 선정되어, 오는 22일 고성에서 수상식을 갖게 될 예정이다./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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