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구속 사태 후 공식석상 처음
수소차 타는 등 85분간 ‘화기애애’
‘창원 기념식’ 정치권 해석 분분
수소차 타는 등 85분간 ‘화기애애’
‘창원 기념식’ 정치권 해석 분분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시간 25분동안 함께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된 김 지사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나란히 섰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별도의 티 타임도, 오찬도 함께 하지 않다고 한다. 당초 예상은 행사장이 마련된 창원컨벤션센터 VIP룸에서 문 대통령과 김지사가 티 타임 정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행사 직전에 도착, VIP룸에 잠시 머물러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고, 연단 중앙 문 대통령 오른 쪽으로 부흥초등학교 박준하 학생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창원켄벤션센터 정문 앞에 마련된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나서자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이 환호하며 디지털캠코드 카메라, 스마트 폰 등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으며 행사장 밖에 유치원생이 모여 있자 문 대통령은 이들을 사이에 두고 김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소버스 도입 과정 보고에서 “2022년까지 수소차 5000대, 수소버스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수소차와 버스를 계획대로 차질없이 보급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버스 뒷 편에서 이윤규 현대 자동차 상무가 수소버스 동력장치에 관한 설명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 상무가 “이 물은 깨끗한 물입니다”라며 물을 직접 만져보자, 문 대통령과 김지사도 물을 만져봤고, 옆에 있던 김수현 정책실장이 “경남지사는 마셔야 됩니다”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센터 정문 앞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 이후 대통령이 도심형 수소충전소까지 약 5분간 수소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김 지사는 동승해 승객들과 대통령 사이 대화를 이어줬다.
문 대통령이 “지금 5대가 노선에 투입될 것이라면서요” 라고 하자, 허 시장은 “우선 3대가 먼저 운행합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분 정도 충전하면 400 몇 십 ㎞는 가는 거예요”라고 하자, 현대자동차 직원은 “460㎞ 갈 수 있다”고 했으며 김경수 지사가 “전기버스는 충전하면 어느 정도 갑니까”라고 하자, 현대자동차 직원은 “60∼70분 정도 갑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는데 창원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나”라고 했고, 허 시장은 “시민들은 거의 느낌은 안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번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고, 허 시장은 “강릉 처럼 용접해 강철로 한 그런 탱크가 아니고 국제적으로 인증된 것”이라고 답했다.
수소충전소 시찰 때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이 충전소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방송 녹음용 마이크를 직접 들고서 대통령 목소리 녹취를 도왔다. 또 대화 도중 문 대통령의 헝클러진 머리카락을 보고 손짓으로 사인 보네자 문 대통령은 머리을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문 대통령이 “우리 시장님이 수소…”라고 하자, 김경수 지사는 “전도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수소산업, 수소차량에 대해서 완전의 전문가가 되셨네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경남 방문은 두고 여야 정치권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음주 김 지사를 만나는 일정 등과 겹치면서 김 지사에게 힘이 실리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경남에 대한 지원과 재판을 앞둔 김 지사에 대한 격려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했다.
김응삼·정만석기자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별도의 티 타임도, 오찬도 함께 하지 않다고 한다. 당초 예상은 행사장이 마련된 창원컨벤션센터 VIP룸에서 문 대통령과 김지사가 티 타임 정도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행사 직전에 도착, VIP룸에 잠시 머물러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고, 연단 중앙 문 대통령 오른 쪽으로 부흥초등학교 박준하 학생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창원켄벤션센터 정문 앞에 마련된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나서자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이 환호하며 디지털캠코드 카메라, 스마트 폰 등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었으며 행사장 밖에 유치원생이 모여 있자 문 대통령은 이들을 사이에 두고 김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수소버스 도입 과정 보고에서 “2022년까지 수소차 5000대, 수소버스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수소차와 버스를 계획대로 차질없이 보급해 시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버스 뒷 편에서 이윤규 현대 자동차 상무가 수소버스 동력장치에 관한 설명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 상무가 “이 물은 깨끗한 물입니다”라며 물을 직접 만져보자, 문 대통령과 김지사도 물을 만져봤고, 옆에 있던 김수현 정책실장이 “경남지사는 마셔야 됩니다”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센터 정문 앞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 이후 대통령이 도심형 수소충전소까지 약 5분간 수소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김 지사는 동승해 승객들과 대통령 사이 대화를 이어줬다.
문 대통령이 “지금 5대가 노선에 투입될 것이라면서요” 라고 하자, 허 시장은 “우선 3대가 먼저 운행합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는데 창원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나”라고 했고, 허 시장은 “시민들은 거의 느낌은 안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번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고, 허 시장은 “강릉 처럼 용접해 강철로 한 그런 탱크가 아니고 국제적으로 인증된 것”이라고 답했다.
수소충전소 시찰 때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이 충전소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방송 녹음용 마이크를 직접 들고서 대통령 목소리 녹취를 도왔다. 또 대화 도중 문 대통령의 헝클러진 머리카락을 보고 손짓으로 사인 보네자 문 대통령은 머리을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문 대통령이 “우리 시장님이 수소…”라고 하자, 김경수 지사는 “전도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수소산업, 수소차량에 대해서 완전의 전문가가 되셨네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경남 방문은 두고 여야 정치권은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음주 김 지사를 만나는 일정 등과 겹치면서 김 지사에게 힘이 실리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의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경남에 대한 지원과 재판을 앞둔 김 지사에 대한 격려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했다.
김응삼·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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