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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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9.06.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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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항 서비스의 표본이 된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_2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 29일 개항과 동시에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김포국제공항의 당시 국제선 노선을 일괄 이관 받았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바다를 메워서 만든 해상공항이기 때문에 24시간 운항된다. 1999년 2월 1일 설립된 인천국제공항공사(IIAC)에서 공항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데, 매해 항공업계 평가회사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전 세계 TOP 100 국제공항 순위에서 최상위권(1~5위)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2005년에 세계 공항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세계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 공항으로 12년 연속 선정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만점에 가까운 4.99점을 획득한 인천공항은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부문과 ‘대형 공항(여객 연 4000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러한 ASQ 평가는 2016년 한 해 세계 5개 대륙 주요 공항 284곳의 참여를 받아 공항 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대1 설문한 결과였다. ACI는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공로상’도 수여했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에 대해 고객 만족도를 측정해 종합평가를 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세계 최고 공항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였기에 지난 2017년의 수상을 끝으로 ASQ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은 ASQ 공식 평가에는 불참하지만 공항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비공개 평가는 계속 받고 있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서비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ACI가 평가하는 ASQ의 룰을 바꿀 정도로 막강한 위상을 자랑해왔다. 2005년 공항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ASQ 종합부문 1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왕좌를 지켜온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1993년 IATA(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제정해 시행해 온 ASQ는 2004년 ACI가 공동 주관자로 참여하다 2005년부터는 ACI가 단독 주관하고 있다. 매년 지역별 7개 부문, 여객 규모별 6개 부문, 서비스 혁신 부문,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세계최고공항상 등 15개 부문을 시상해 왔다.

인천공항이 2005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자 미주, 유럽 지역 공항에서 시샘과 견제를 하려는 시도들도 있었다. 결국 ACI는 2012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총회에서 종합평가 부문에 해당하는 ‘세계최고공항상’을 폐지하고, 수상부문을 지역·여객 규모별로 재조정했다. 당시 ASQ 7연패를 한 인천공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었던 이유다. 이후 세계최고공항상은 폐지됐지만 글로벌 랭킹은 계속 공개되어 인천공항이 세계 1위 공항이란 사실을 세계에 공표해왔다.

인천공항의 경우, 개항 다음해인 2002년 이용객 수는 2000만 명 대였고, 2007년에 연간 이용객이 3000만 명을 돌파하였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이용객 수가 줄었다가 2010년에 3000만 명을 회복하였고, 2017년에 6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에 공표된 ACI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2018년 여객처리 실적은 세계 16위(6835만 명)로, 국제선만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세계 5위(6767만 명)이다. 화물처리 실적은 세계 4위(295만2000t)로, 국제선 기준으로는 세계 3위(285만7845t)이다. 제2여객터미널(T2)은 2013년 9월 26일에 착공하여 2017년 9월 30일에 완공, 2018년 1월 18일에 개장하였다. 총 40개의 탑승구가 있으며 체크인 카운터가 204개, 항공권 자동 발급기인 셀프 체크인 기기 62대, 셀프 백드롭이 34대, 자동출입국 심사대가 52대, 여권심사대 20여개, 보안검색대 24개, 출발여객 처리용량은 시간당 약 5000명이다. 개장 초에는 스카이팀 항공사 중 대한항공, KLM, 에어프랑스, 델타 항공이 사용하였고, 2018년 10월 28일부터 7개 항공사가 추가로 배치되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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