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수박 틈새시장 공략 성공
일반 수박보다 작은 망고 수박
계약 재배 통한 유통판로 확보
최첨단 시대를 영위하는 현대사회에서 식생활의 패턴이 바뀌고 먹거리가 넘쳐난다 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는 농업에서 출발한다.
더욱이 농산물도 글로벌화 되면서 판로개척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고소득작물 재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패턴에 맞춰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강소농업의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본보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농을 꿈꾸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농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김해 한림농협(조합장 박경재) 스마일수박재배작목반(반장 장병권)은 일반적인 수박 크기보다 절반 정도인 미니 수박을 계약 재배해 확보한 판로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는 틈새시장을 뚫고 있다.
스마일미니(망고)수박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박 8~10kg 보다는 크기가 절반 정도인 3~4kg로 작고 3~4명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박이라고 하면 익었을때 내용물이 붉은 것이 통상적이지만 스마일미니(망고)수박은 색깔이 망고처럼 노랗색을 띠고 당도도 12브릭스(Brix)가 나와 상당히 달다.
스마일수박재배작목반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 딸기 수확을 마치고 지난 4월초부터 간작기를 통해 스마일미니(망고)수박을 재해, 조만간 출하할 예정이다.
작목반은 지난해 처음으로 어떤 농작물을 수확하고 다음 작물을 시작하기 전에 기존 시설하우스 등을 활용하는 간작기를 통해 미니 수박을 계약 재배해 고소득을 얻은바 있다. 참여 농가는 10농가에 면적 3384㎡이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개 농가가 늘어 전체 11개 농가(80동)에 면적 6468㎡로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 11개 농가는 간작기를 이용해 올리는 소득이 최소한 1억 6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농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농가당 1000만 이상의 추가 소득이 예상된다.
작목반 장병권 반장은 “지역 참여농가는 대부분 딸기를 주 생산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재배가 모두 끝나고 오는 9월께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간작기에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며 “스마일미니(망고) 수박 재배는 참여 농민들이 간작기를 통해 계약 재배해 수확을 하는 만큼 농가소득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지난 4월초부터 순차적으로 정식과 수정을 거쳐 재배되고 있는 스마일미니(망고)수박은 2개월 가량 시설하우스에 재배되어 10일부터 본격 출하된다.
스마일미니(망고)수박은 틈새시장을 겨냥해 계약 재배된 만큼 일반적으로 경매를 통해 시판되지 않고 롯데마트, CU마트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력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직결된다.
최근 미니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각 가정의 가족수가 줄어들면서 미니 먹거리 패턴으로 변화된 것에 따른 것이다. 김해한림농협은 몇년전부터 기존의 8~10kg 수박이 잘 팔리지가 않는 것에 착안해 미니 수박재배에 관심을 두고 추진해 오고 있으며 간작기를 통한 재배는 농가소득 증대에 기회를 제공하면서 강소농협으로 약진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김해 한림농협 박경재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농업의 현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간작기를 통한 계약 재배는 판로가 확보된 만큼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판로 개척과 다양한 작목을 개발하는데도 촉각을 곤두세우겠다”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한림농협 스마일수박재배작목반이 재배하고 있는 미니 망고 수박에 대해 차외진 팀장이 설명하고 있다. 한림농협 스마일수박재배작목반은 간작기를 통해 시설하우스에서 미니 망고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한림농협 스마일수박재배작목반이 생산하고 있는 미니 망고수박의 내용물이다. 아직 완전하게 익은 것은 아닌 상태는 아니지만 완전히 익으면 망고 처럼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