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매력
도시농업의 매력
  • 경남일보
  • 승인 2019.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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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인(농협김해시지부장)
정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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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하는 점포를 비롯한 일부도시농협 점포에서는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텃밭을 분양하고 각종 채소를 재배하는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서 농사활동을 통해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고, 즐기고, 직접 수확하여 먹음으로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텃밭농업이다. 이러한 텃밭농업은 도시근교의 주말농장에서 베란다, 옥상 등 도심 속으로 진출하고 도시농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유럽,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도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친 도시인들이 건강과 여유를 찾는 동시에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 한 것이다.

즉 내손으로 가꾼 검증된 농산물을 우리 가족식탁 위에 공급하고 싶은 욕구도 높아졌고, 텃밭도 도시근교의 비싼 경작지가 아닌 아파트 베란다, 옥상으로 확대하여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도시농업으로 확산 되는 것이다.

한때 필자는 도시농업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이 과잉생산으로 연결되어 농산물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우려하였으나, 조사결과 전체 농산물생산량의 0.23%에 불과하여 농업인에 대한 피해는 미미하고 오히려 농업과 농업인의 가치를 도시민에게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의 매력은 농사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주는 것이 많다. 농사는 농작물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작업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건강을 유지해 준다. 내 손으로 기른 채소, 과일을 수확하여 가족들이 모여서 즐겁게 먹는다는 것은 도시민들의 로망이다.

자녀들이 농사활동에 같이 참여하면서 매일 먹는 농산물이 어떤 힘겨운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알게 되어 농업을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커지게 된다. 집안에 채소가 있거나 실내정원이 있으면 공공청정기 역할도 해준다. 도시농업은 공익적인 가치도 크다. 텃밭이나 건물옥상, 베란다의 농원은 삭막한 도시의 녹지구역이다. 나비와 벌들이 날아오고 풀 씨앗들이 떨어져 나면서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 주며, 미적 경관을 좋게 하여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식물이 쾌적한 공기와 습기를 배출하고 다양한 유해가스를 흡착하여 도시를 맑게 해 준다. 특히 건물 옥상과 베란다에 심어진 식물들은 여름철 열대야를 식혀주어 냉난방비 경감에도 크게 기여한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어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시농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인(농협김해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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