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품 악기, 베토벤을 노래하다
세기의 명품 악기, 베토벤을 노래하다
  • 박성민
  • 승인 2019.06.1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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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쿠스콰르텟 통영 공연
독일의 유명 현악사중주단인쿠스콰르텟의 공연이 14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쿠스콰르텟은 이번 공연에서 전설적인 현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제작하고 니콜로 파가니니가 소장했던 세기의 명기 ‘파가니니 세트’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음악계의 관심을 모은다.

쿠스콰르텟은 독일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이다. 베를린 필하모니, 뉴욕 카네기홀, 도쿄 산토리홀 등 유명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첼리스트 미클로시페레니, 비올리스트 킴 카슈카시안, 클라리네티스트샤론캄 등 스타 연주자와 협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고, 소니 클래시컬, 오닉스 등에서 녹음한 음반으로 주목받았다. 엔노포페, 아리베르트라이만, 브루노만토바니 등 유명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초연하고 클럽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배우와 협연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와 참신한 주제가 있는 기획으로 호평받고 있다.

한편, 파가니니 세트는 1727년 ‘콤테코치오디살라부에’ 바이올린과 1680년 ‘데상’ 바이올린, 현재 13개만이 남아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비올라 중 하나이자 파가니니가 그 음색에 감탄해 베를리오즈에게 ‘이탈리아의 하롤드’를 위촉했던 1731년 ‘멘델스존’ 비올라, 그리고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제작한 마지막 첼로로 추정되는 1736년 ‘라덴부르크’ 첼로로 되어 있다.

이 현악기 세트는 파가니니 사후에 흩어졌다가 1950년대 뉴욕의 악기상인 에밀허먼에 의해 다시 모였다. 파가니니 콰르텟과클리블랜드콰르텟이 사용했으며 1994년 일본음악재단이 소유해 이후 도쿄 콰르텟이 2013년 해체될 때까지 사용했다. 일본음악재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사이클을 위해 쿠스콰르텟에게 ‘파가니니 세트’를 대여했으며, 도쿄 공연을 제외하면 통영에서만 이 악기를 사용하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초기, 중기, 후기를 각각 대표하는 현악사중주 명곡이 연주된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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