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대표, 12일 나이지리아와 격돌
여자월드컵 대표, 12일 나이지리아와 격돌
  • 연합뉴스
  • 승인 2019.06.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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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개막전 패배를 안은 ‘윤덕여호’가 아프리카 최강자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8일 개최국 프랑스와의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하며 1패를 안고 그르노블로 향했다. 나이지리아가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지면서 한국은 골 득실에서 뒤져 A조 최하위로 처지며 2회 연속 16강 진출 도전의 첫걸음을 무겁게 뗐다.

하지만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현실적으로 1승을 노릴 수 있는 상대인 나이지리아 잡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 38위로 한국보다 24계단이 낮지만, 이것만 보고 ‘약체’로 분류할 순 없다. 1991년 1회 대회부터 여자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고, 1999년 대회에선 8강에 오르기도 한 잔뼈가 굵은 팀이다. 스웨덴 출신으로 자국 국가대표팀을 2005년부터 7년간 이끌었던 토마스 덴네르뷔 감독이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아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번 대표팀엔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이름을 올렸고,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2014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상·MVP)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모두 거머쥔 공격수 아시사트 오쇼알라(25·FC 바르셀로나)가 대표주자다.

그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1-4로 졌을 때 후반 조커로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 팀에 유일한 골을 안기기도 했다.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완패하긴 했지만, 오쇼알라, 프란치스카 오르데가(중국 상하이 성리)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속도와 개인 돌파 등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과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수비진엔 월드컵 본선 무대만 5회 연속으로 밟은 베테랑 센터백 오노메 에비(중국 허난 후이상) 등이 중심을 잡는다.

윤덕여 한국 감독은 “나이지리아가 노르웨이에 세 골을 내줬지만, 경기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초반 실점을 주의하면서 공격에서도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승점 ‘1’이 아니라 ‘3’을 위해선 득점이 필수인 만큼 한국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더 비중을 둬야 했던 프랑스전과 비교해 선발 멤버 일부에 변화가 예상된다. 프랑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일방적으로 당하던 흐름을 다소 바꿨던 강채림(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이젠 나이지리아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스타드 브누아 프라숑에서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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